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핵 협상으로 마찰을 빚고 있는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 국무부가 안전상 위험을 이유로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일부와 가족들의 철수를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대사관 직원들과 가족들의 철수가 승인됐다며 이들이 예루살렘 구시가지와 서안지구 등 특정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사전 통보 없이 제한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미 대사관은 상업 항공편이 운항하는 시기에 이스라엘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라고도 권고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3일에도 안보 상황을 이유로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에게 철수령을 내렸다.
외교가에선 미 국무부의 이 같은 조치를 두고 이란 공격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핵협상을 두고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개발 문제를 두고 두고 전날까지 3차 협상을 진행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핵 협상 3차 회담 직후 중재역을 맡은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국이 견해차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모두 해결책을 찾으려는 진지함이 더해졌다"며 "다음주 월요일부터 오스트리아와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양국의 요구에 맞춘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