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중동·사모신용 불안…삼중고에 흔들린 시장[뉴욕마감]

물가·중동·사모신용 불안…삼중고에 흔들린 시장[뉴욕마감]

뉴욕=심재현 기자
2026.02.28 07:33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지수가 2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도매물가 지표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온 데다 핵무기 개발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중동 지정학적 긴장, 사모신용시장 불안,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우려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1.28포인트(1.05%) 떨어진 4만8977.92에, S&P500지수는 29.98포인트(0.43%) 내린 6878.8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10.17포인트(0.92%) 밀린 2만2668.21에 마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예상치(0.3%)를 크게 웃돌아 전달 대비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관세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약하됐다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중동 리스크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유엔 사찰단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설명되지 않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중동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날 국제유가는 배럴당 67달러선까지 상승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온스당 5200달러를 넘어섰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5bp(1bp=0.01%포인트) 하락한 3.96%로 내하락했다. 국채 금리 하락은 국채 가격 상승을 뜻한다.

AI 과잉투자 우려도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오픈AI가 아마존과 소프트뱅크, 엔비디아로부터 총 1100억달러(약 16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금 유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AI 거품론이 재점화됐다.

AI 거품론이 빅테크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사모운용사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맞물려 최근 영국 모기지업체 마켓 파이낸셜 솔루션스의 소식은 사모신용 관련 종목과 은행주 주가를 끌어내렸다.

기술주도 부진했다. 엔비디아가 지난 25일 실적 발표 이후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이날 4.2% 떨어졌다. 세일즈포스와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3%, 2.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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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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