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앞으로 5년 과학기술의 '원천 혁신'을 추진해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대외적으론 미국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한단 계획이다. 최근 불거진 이란 사태에 관해선 책임있는 대국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란 뜻도 비쳤다.
4일 러우친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전인대는 오는 5일 개막해 12일 폐막하며 회기는 8일"이라고 밝혔다. 전인대는 형식상 중국 최고 국가권력기관으로 규정된 입법기구이며 정협은 정치협상과 자문을 맡은 기구다. 정협과 전인대를 '양회'로 통칭한다.
올해는 회기 기간 3차례의 전체회의가 열리며 대회 의제는 총 11개다. 전인대 법정 대표 2878명 가운데 현재까지 2773명이 등록을 마쳤으며, 대회 준비 작업은 모두 완료된 상태다.
러우 대변인은 "15차 5개년 계획 초안이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이번 전인대에 제출돼 심사·승인을 받은 뒤 공포·시행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당의 주장을 법정 절차로 국가 의지와 국민의 공동 행동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해 중국 정책 방향성을 확정하는 전인대에선 통상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공개하는 성장률 목표치가 핵심이다. 하지만 올해 양회에선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청사진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확정될지가 성장률 목표치 이상으로 중요하다.
이와 관련, 러우 대변인은 "과학기술 혁신과 발전의 핵심은 핵심 기술을 스스로 통제하고 확보하는 것"이라며 "15차 5개년 계획 기간 원천혁신과 핵심·관건 기술 공략을 강화하고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의 심층 융합을 가속화하며 모든 가치사슬에서 중점 분야 핵심기술의 결정적 돌파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원천혁신과 핵심·관건 기술'은 어느 나라도 갖지 못한 원천 기술을 확보해야 한단 뜻이다. 지난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에서 강조된 '기술 자립'을 넘어 이번 5년 계획을 통해선 '기술 주도권'에 도전한단 메시지로 보인다. 이와 관련 러우 대변인은 "중국은 인공지능(AI) 산업 발전 속도를 끌어올렸고 연산력 인프라도 갈수록 확장된다"며 "중국 AI 모델도 오픈소스 혁신 생태계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소통과 협력 강화도 언급됐다. 러우 대변인은 "작년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통을 유지하며 양국 관계 발전을 이끌었다"며 "중국은 미국과의 국가급 소통을 강화하여 양국 협력 공간을 확대하기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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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란 사태 해결에 관해 중국이 핵심 역할을 하겠단 언급도 나왔다. 러우 대변인은 "중국은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란의 주권은 존중돼야 하며 대화·협상으로 복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