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국장만 폭락, 또 폭락"…뉴욕 -1% vs 코스피 -12% 이유 셋

"왜 국장만 폭락, 또 폭락"…뉴욕 -1% vs 코스피 -12% 이유 셋

윤세미, 양성희 기자
2026.03.05 04:45
(서울=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 코스피가 4일 12.06% 하락하며 역사상 최대폭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2024년 8월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지난 2024년 8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바 있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 코스피가 4일 12.06% 하락하며 역사상 최대폭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2024년 8월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지난 2024년 8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바 있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경험칙, 민감도, 취약성.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똑같은 변수에도 미국 뉴욕증시와 아시아증시의 반응은 극과극으로 달랐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으나 하락폭은 1% 안팎에 그쳤다. 4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내렸지만 낙폭은 3.6%다. 반면 한국 코스피는 역대 최대 낙폭(12.06%)으로 더욱 쓴맛을 봤다.

뉴욕증시는 수차례 이 같은 위기를 겪었다는 경험이 버팀목이 됐다. 야후파이낸스가 과거 지정학적 충격 사례를 분석한 결과 사태 초반 주식이 급락했지만 한 달여 뒤엔 정상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6월 13일 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전쟁 직후 첫 거래일에 S&P500 지수는 1.13% 하락했지만 30일 후 5.7%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미 해군이 호위하도록 하겠다"며 대응에 나선 것이 투심을 안정시킨 면도 있다.

원유 수급 및 유가에 대한 나라별 민감도 역시 천차만별이다.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보복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전세계 일일 석유 소비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지난다. 미국은 중동산 원유를 거의 수입하지 않는다. 게다가 미국은 산유국이어서 유가상승이 도리어 호재가 되는 산업영역이 있다. 반면 한국은 원유 수입량 7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서울=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인해 원유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2일(현지시간) 급등하고 있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인해 원유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2일(현지시간) 급등하고 있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끝으로 최근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많이 올라 악재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NBC 등 해외매체는 이날 코스피 급락세가 올들어 코스피 상승폭이 주요 글로벌 증시 중 가장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올들어 가장 뜨거웠던 한국 증시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과열된 주식투자를 재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컨설팅업체 우드매킨지 등은 지속적인 공급 차질은 국제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세계 연료 가격을 부채질하고 인플레이션 압박을 키워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원유 부족분을 상쇄할 후보로 꼽힌 미국 셰일 산업계는 당장 신규 시추에 나서지 않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 라티고페트롤리엄의 커크 에드워즈 사장은 "추가 생산을 위해 이 지역 석유 생산자들이 원하는 조건은 향후 12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배럴당 75달러 수준이 유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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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제부 윤세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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