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글래스' 대중화 원년되나…MWC서 美·中 '격돌'

'스마트 글래스' 대중화 원년되나…MWC서 美·中 '격돌'

바르셀로나(스페인)=윤지혜 기자
2026.03.05 06:00

[MWC26] AI+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 대체할까

MWC26의 구글 AI 글래스 체험부스/사진=윤지혜 기자
MWC26의 구글 AI 글래스 체험부스/사진=윤지혜 기자

올해 'MWC26'은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기기로 스마트 글래스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였다. 스마트 글래스에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면서 '아이언맨 안경'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다. 올해가 스마트 글래스 대중화 원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에서 스마트 글래스는 AI만큼이나 주목받았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XR OS(운영체제)와 제미나이를 탑재한 AI 글래스 시제품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보는 화면을 AI도 실시간 공유하며 질문에 답한다. 오른쪽 렌즈에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제미나이 답변을 문자로도 보여준다. 예컨대 책을 보며 "요약해줘"라고 말하면 제미나이가 줄거리를 읋고 캄푸누 사진을 보며 "가는일 알려줘"라고 하면 구글맵이 실행된다.

영어 질문엔 영어로, 한국어 질문엔 한국어로 사용자가 쓰는 언어로 답변해주는것도 장점이다. 현재 구글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연내 AI 글래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알리바바 QWEN 부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써져있다./사진=윤지혜 기자
알리바바 QWEN 부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써져있다./사진=윤지혜 기자

알리바바는 자체 AI '큐웬(Qwen) 3.5' 경량 모델을 탑재한 스마트 글래스 '쿼크 S1'을 첫 공개했다. 두 개의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2개)가 탑재돼 "헬로 퀴니, 쇼핑몰까지 길을 알려줘"라고 말하면 AI가 눈앞에 내비게이션을 띄워준다. 무게 51g으로 종일 쓰기에 부담이 없고 안경다리 끝부분에 자석식으로 탈부착할 수 있는 듀얼 배터리를 적용해 사용 시간이 짧은 문제도 해결했다.

알리바바 맞은편에선 스마트 글래스 시장 강자 메타가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특히 손목에 차는 '뉴럴 밴드'로 차별화했다. "헤이 메타"라는 명령어뿐 아니라 손가락 제스처로도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다. 한국 참관객은 "메타 스마트 글래스를 체험하기 위해 40분 줄을 섰다"며 "메타의 MR(혼합현실) 헤드셋 퀘스트3보다 가벼워 즐길 콘텐츠가 많다면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와 뉴럴 밴드/사진=윤지혜 기자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와 뉴럴 밴드/사진=윤지혜 기자

과거엔 디스플레이가 없어 사진을 찍거나 음악을 듣는 등 활용 방법이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AI 고도화와 디스플레이 탑재로 차세대 개인용 컴퓨팅 기기로 주목받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몇 년 내 스마트 글라스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뺏기 시작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의 대부분 기능을 더 직관적인 형태로 재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외 샤오미도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였다. 이같은 스마트 글래스는 제조사 생태계와 결합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예컨대 알리바바 스마트 글래스로 사진을 찍으면 AI가 타오바오 판매가격을 눈앞에 띄우고 주문부터 알리페이 결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빅테크그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스마트 글래스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본다.

이에 과도한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메타의 AI 이용약관에는 "사용자가 AI와 상호작용한 대화나 메시지 등 정보를 검토할 권리를 보유하며, 해당 검토는 자동화된 방식 또는 사람에 의해 수행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스마트 글래스가 나체나 신용카드 비밀번호 등 민감정보를 수집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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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윤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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