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0% 폭등…"IEA 회원국 전략비축유 공동방출 논의"

국제유가 30% 폭등…"IEA 회원국 전략비축유 공동방출 논의"

김종훈 기자
2026.03.09 16:23

한국도 IEA 회원국…G7, 정부관리분 12억배럴 중 3~4억배럴 방출 검토

9일(현지시간) 바레인 시트라흐섬에 위치한 바레인 국영 정유회사 뱁코(BAPCO)의 정유소에 공습이 가해져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로이터=뉴스1
9일(현지시간) 바레인 시트라흐섬에 위치한 바레인 국영 정유회사 뱁코(BAPCO)의 정유소에 공습이 가해져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로이터=뉴스1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32개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의 전략비축유를 공동 방출하는 방안을 9일(현지시간) 논의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 G7 재무장관과 파티흐 비롤 IEA 사무총장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9일 오전 8시30분에 전화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한국을 비롯한 IEA 회원국 32개국은 급작스러운 원유 공급 위기에 공동 대비할 목적으로 전략비축유를 보유 중이다. 전체 보유량은 각국 정부가 관리하는 12억 배럴, 민간이 IEA 지침에 따라 관리하는 6억 배럴을 합쳐 18억 배럴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고위 관계자들은 이 가운데 정부 관리분 3~4억 배럴을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G7 재무장관 중 스콧 베선트 미 장관을 포함해 3개국 장관이 전략비축유 방출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이 비축한 보유분도 공동방출 대상에 포함될지, IEA 회원국 가운데 G7 국가만 해당할지 주목된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3월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을 억제하라는 압력에 직면한 상황에서 전략 비축유를 사용하는 방안을 주저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행정부와 같은 결정을 내리기를 꺼리지만 다른 뾰족한 수가 없다는 뜻이다.

IAE는 걸프전 당시인 1991년 유가 안정을 위해 처음으로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 이후 4차례 더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을 내렸는데, 그 중 두 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에 이뤄졌다. 이번에 공동방출을 결정하면 6회째가 된다.

유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5월 인도 물량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99.75달러에서 출발해 장중 119.50달러까지 치솟았다. 배럴당 119.50달러는 주말 전날 종가(배럴당 92.69달러) 대비 28.92% 상승한 수치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내달 인도 물량 기준 배럴당 98.00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119.48달러까지 급등했다. 주말 전 종가(배럴당 90.9달러)보다 최고 31.44% 상승한 것.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198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3월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39달러를 돌파했다면서 애널리스트들이 국제유가 추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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