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1월에 공개한 실험적인 인공지능 모델 '프로젝트 지니'는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기술적 성과이다. 이 도구에 이미지나 짧은 텍스트 같은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세계를 생성한다. 사용자는 이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상호작용할 수 있다. 간단한 요청을 입력하면 현실적인 시뮬레이션이 나온다. 반면 조르주 쇠라의 그림으로 시작하면 완벽한 점묘법 스타일로 만들어진 공원을 거닐며 일요일을 보낼 수 있다.
'프로젝트 지니'는 비디오 게임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제작자들은 그것이 훨씬 더 심오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이를 "월드 모델"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많은 AI 시스템이 결국 작업에 투입될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물리적 공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필수적인 도구이다. 구글은 인간형 로봇이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전에 재료를 사러 가게에 들르거나 자율주행차가 시골길을 주행하는 미래는 월드 모델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월드 모델 개념은 1943년 스코틀랜드의 심리학자 케네스 크레이크가 쓴 책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는 유기체가 현실에서 가설을 실행하기 전에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머릿속에 세상의 "축소 모형"을 가지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려면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런 이해가 없다면 어떤 생명체도 고통에 움츠리고, 음식을 향해 손을 뻗는 것과 같은 순전히 반응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
AI 시스템에 동일한 능력을 부여하는 것은 대형언어모델(LLM)이 세계의 관심을 빼앗기 전인 1990년대부터 유망한 연구 분야였다. 이제 그 관심이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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