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곡 '골든'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거머쥔 작곡가 겸 가수 이재(EJAE)가 드레스로도 눈길을 끌었다. 그가 입은 드레스가 대한제국 대례복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르쥬'(LEJE)는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오스카 무대를 위해 제작된 이재의 드레스는 100여 년 전 대한제국 대례복에서 시작했다"며 제작 과정을 소개했다.

르쥬는 "드레스 중앙에는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가 자리한다. 끊임없이 피어나는 무궁화는 영원함과 끈기, 사라지지 않는 생명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주변에는 생명의 흐름과 번영을 의미하는 덩굴무늬 당초문이 이어져 무궁화가 지닌 영원의 의미를 더욱 확장한다"고 덧붙였다.
또 "드레스는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을 바탕으로, 고대 한국의 금관을 연상시키는 금동 장식으로 마무리했다"며 "이 장식은 헌트릭스 루미가 지닌 '빛'의 상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드레스의 모든 금속 장식은 한국 금속공예 장인인 두석장이 전통 방식으로 직접 제작했다. 두석장은 구리와 주석을 합금한 황동 장석을 만드는 장인을 뜻한다.

이재는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으로 주제가상을 받았다.
'골든'을 부른 가수이자 공동 작사·작곡가인 이재는 무대에 올라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장편 애니메이션상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이날 시상식장에서는 '골든'도 울려 퍼졌다. 한국 전통 악기 연주와 무용이 어우러진 공연 이후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걸그룹 헌트릭스의 보컬을 맡은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골든'을 열창했다.
이날 이재는 새하얀 바탕에 금색 문양이 장식된 드레스를 입고 나와 한국의 멋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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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쥬는 지난해 12월 20일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멜론 뮤직 어워드 무대에 오를 때 입은 의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당시 제니가 'Seoul City'를 부르며 선보인 약 15m 길이의 긴 베일에는 국내 최초 시조집인 '청구영언'의 구절이 새겨졌으며, '제니'를 부를 때 입은 재킷에는 금박장이 약 200시간에 걸쳐 2000여 개의 '제니'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