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동결 확실시…올해 금리 인하 전망 1번 유지될까[오미주]

美 금리 동결 확실시…올해 금리 인하 전망 1번 유지될까[오미주]

권성희 기자
2026.03.18 18:05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1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2025.12.11. /사진=민경찬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1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2025.12.11. /사진=민경찬

미국과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8일(현지시간)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발표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19일 오전 3시)에 FOMC 성명서와 연준 위원들의 금리 및 경제성장률 전망 등을 담은 경제전망요약(SEP)을 공개한다. 이어 오후 2시30분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갖는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이번 FOMC에서는 3.5~3.75%로 금리 동결이 확실시된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지만 동시에 노동시장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도 나타나고 있어 연준이 금리에 변화를 주기보다 당분간 관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은 금리 인하 전망은 0%인데 오히려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1.1% 등장했다는 점이다. 그만큼 월가에서는 최근 이란 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세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전망은 소수의 상징적인 예측일 뿐 이번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한 만큼 투자자들은 FOMC 성명서와 SEP에 포함된 금리 점도표,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향후 금리 경로를 예측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FOMC 성명서에서는 연준이 물가와 고용 사이의 리스크 균형을 어떻게 판단할지가 중요하다. 현 시점에서 물가 리스크를 높이 본다면 향후 금리 인하 전망은 낮아질 수 밖에 없고 고용 리스크를 더 무겁게 본다면 향후 통화정책 경로가 금리 인하 쪽으로 좀더 기울어져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연준 부의장을 지낸 로저 퍼거슨은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FOMC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과 실업, 경제 성장, 통화정책 경로 등을 설명하는데 "신중한" 표현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연준이 향후 정책과 물가 및 고용 사이의 리스크 균형 변화를 어떻게 표현할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금리 점도표는 연준위원 19명의 향후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것이다. 매 분기마다 한 번씩 발표되는데 지난해 12월에는 연준 위원들의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이 한 번의 금리 인하였다.

지난해 12월 연준 점도표
지난해 12월 연준 점도표

전문가들은 이번 점도표에서도 올해 한 번의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혹시라도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진다면 시장에 상당한 충격이 될 수 있다.

JP모간 자산관리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데이비드 켈리는 "연준은 중동 분쟁이 인플레이션과 고용 전망 모두에 불확실성을 추가했다고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금리 전망 자체는 3개월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 위원들은 전쟁과 함께 나타나는 유가 충격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정책 판단에 크게 반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이란 전쟁 전까지만 해도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올해 금리가 두 번 인하될 것이란 기대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란 전쟁 후 현재는 올해 말까지 금리가 한 번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40.5%로 가장 높다. 이어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28.2%로 두 번째로 높다. 연내 두 번의 금리 인하 전망은 23.3%이다.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올해 첫 금리 인하도 오는 10월 FOMC가 돼서야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10월 FOMC에서야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 전망이 금리 동결 전망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향후 금리 경로를 관측하는데 있어 언제나 중요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소 미묘하다. 이번 FOMC는 파월 의장이 주재하는 마지막에서 두 번째 회의이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오는 4월 FOMC를 마지막으로 이끈 뒤 5월에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이런 이유로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과도하게 해석하지 않으려 경계할 가능성이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보고서에서 "시장을 이끌어가는 파월 의장의 능력은 시장이 그의 발언을 어느 정도나 개인 의견이 아닌 FOMC 내 합의로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차기 의장으로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됐지만 아직 상원에서 인준 절차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한편, 18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에는 지난 2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메모리 반도체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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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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