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에서 125명이 탑승한 군 수송기가 추락했다. 이 중 최소 1명이 사망하고 77명이 구조됐다.
23일(현지 시간) 스카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쯤 콜롬비아 남부 페루·에콰도르 접경 지역인 푸에르토 레기사모 지역에서 군 병력을 수송하던 허큘리스 C-130 수송기 1대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
추락 당시 상황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엔 울창한 열대우림 위로 이륙한 군용기가 천천히 지상으로 하강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현지 언론은 비행기가 추락한 들판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사진도 공개했다.
당국에 따르면 수송기엔 병력 114명과 승무원 11명 등 총 125명이 탑승했으며, 현재까지 최소 1명이 사망하고 77명이 구조된 상태다. 군은 74개 병상을 갖춘 항공기 2대를 급파해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카를로스 페르난도 실바 공군사령관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재로선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으며, 항공기에 문제가 발생해 공항에서 약 2㎞ 지점에 추락했다는 점만 확인됐다"고 밝혔다.
페드로 아눌포 산체스 국방부 장관은 "현장에 군대를 파견했지만 정확한 사상자 규모와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피해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절차가 가동됐으며, 관련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이 끔찍한 사고에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며 "관료주의 때문에 개혁이 지연됐다. 민간이나 군 책임자들이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해임돼야 한다"고 했다.
콜롬비아에선 지난 1월에도 소형 여객기가 북부에서 추락해 국회의원 포함 탑승자 15명 전원이 사망한 바 있다. 지난달 말엔 볼리비아 공군 소속 C-130 수송기가 도시에 추락해 2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