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이란 전쟁 여파 평가 중…언제라도 금리 인상 준비"

ECB 총재 "이란 전쟁 여파 평가 중…언제라도 금리 인상 준비"

윤세미 기자
2026.03.25 21:06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AFPBBNews=뉴스1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AFPBBNews=뉴스1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5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이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면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ECB 콘퍼런스에서 현재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평가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와 비교했을 때와 비교하면 현재 가격 상승이나 공급 차질 등 전반적인 파급 위험은 더 제한적인 수준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필요하다면 어떤 회의에서든 정책을 변경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여파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기 전에는 조처를 하지 않겠지만 주저함에 마비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2%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겠단 ECB의 약속은 무조건적"이라고 강조했다. FT는 라가르드 총재가 이르면 4월 금리 인상도 가능함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뛰면서 유럽에선 4년 전과 같은 물가 급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시 ECB는 물가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유로존 연간 물가 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찍었고 ECB는 1년여 기간 동안 기준금리를 마이너스에서 4%까지 끌어올렸다.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 역시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물가 전망이 더 악화할 경우 이르면 4월에도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연말까지 ECB가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쟁 전에는 연내 동결이나 인하가 전망됐으나 물가 불안이 재점화되면서 시장의 금리 전망도 빠르게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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