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서클 추격 매수하다 '눈물'…나스닥100·테슬라 순매수[서학픽]

마이크론·서클 추격 매수하다 '눈물'…나스닥100·테슬라 순매수[서학픽]

권성희 기자
2026.03.30 18:05

[서학개미 탑픽]

서학개미들이 이란 전쟁이 계속되는 중에서도 미국 증시에서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19~25일(결제일 기준 23~27일) 사이에 미국 증시에서 1억5043만달러를 순매수했다. 2주째 매수 우위가 이어졌지만 순매수 규모는 직전주 6억3771만달러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0.5%, 나스닥지수는 1.0% 떨어졌다. 이후 26~27일 이틀간 S&P500지수는 3.4%, 나스닥지수는 4.5% 급락했다.

서학개미 순매수·S&P500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서학개미 순매수·S&P500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지난 19~25일 사이에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로 1억3850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TQQQ는 나스닥100지수가 오를 때 3배 수익을 얻는 ETF로 기술주의 빠른 반등을 기대한 베팅이다.

서학개미들은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따르는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QQQM)와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도 각각 4009만달러와 3532만달러 순매수했다. 반면 S&P500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따르는 ETF는 뱅가드 S&P500 ETF(VOO) 하나만 3817만달러의 매수 우위로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서학개미들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로 1억642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테슬라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TSLL)도 4113만달러 순매수됐다.

테슬라는 주가 400달러가 완전히 무너진 직전주부터 2주 연속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지난 27일까지 20% 가까이 급락했다.

3월19~25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3월19~25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광통신 부품회사인 루멘텀 홀딩스도 5041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루멘텀은 이달 초 엔비디아가 20억달러를 투자하고 지난 23일 S&P500지수에 신규 편입되면서 주가가 지난 24일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지난 25~27일 사이엔 12.4% 하락해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냈다.

이스라엘의 파운드리 회사인 타워 세미컨덕터는 4928만달러의 매수 우위로 사상 처음으로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타워 세미컨덕터 주가는 지난 7일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시작해 지난 25일까지 70.7% 급등한 뒤 26~27일 이틀간 8.9% 미끄러졌다.

우주 발사 기업인 로켓 랩도 4309만달러 순매수됐다. 로켓 랩은 지난 1월16일 96.30달러로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해 현재는 6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한국 증시 상승시 3배 수익이 나는 디렉시온 데일리 사우스 코리아 불 3배 ETF(KORU)를 3817만달러 순매수했다. KORU는 코스피가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던 지난 2월26일~3월4일 주간에 이어 3주만에 다시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것이다.

KORU는 MSCI 코리아 20/5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한다. 한국에서는 ETF로 한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레버리지 한도가 2배기 때문에 한국 증시 반등을 강하게 확신한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 KORU를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3월19~25일 서학개미 순매도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3월19~25일 서학개미 순매도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서학개미들은 반면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를 가장 많은 3억5840만달러 순매도했다. SOXL이 큰 반등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 채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자 직전주에 이어 2주 연속 보유 물량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들은 이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를 1억1242만달러 순매도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3월 들어 150달러대에서 횡보하다 지난 26~27일 이틀 연속 하락하며 140달러대로 주저 앉았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 그룹은 지난 2월 말 이후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24일 20.1% 급락한 가운데 7301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서학개미들은 직전주까지만 해도 서클을 3898만달러 순매수했다.

초단기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만기 0~3개월 미국 국채 ETF(SGOV)는 4455만달러 순매도됐다. 배당락이 오는 4월1일이라 배당을 받으려면 3월31일까지 보유하고 있어야 하지만 일찌감치 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데이터 저장장치 회사인 샌디스크는 AI(인공지능) 수요 증가로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다 지난 20일부터 하락세로 꺾인 가운데 3522만달러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반도체 회사인 AMD와 TSMC도 각각 3495만달러와 3486만달러 순매도됐다.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 19~25일 사이에 주가가 17.2% 급락한 가운데 1993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터보퀀트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터보퀀트는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 1로 줄이는 기술로 구글이 지난 24일 블로그에 공개했다. 서학개미들은 직전주만 해도 주가가 상승하던 마이크론을 1억달러 이상 순매수했다 갑작스러운 급락에 물린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연료전지 회사인 블룸 에너지와 금 현물에 투자하는 SPDR 골드 셰어즈 ETF(GLD)가 각각 1485만달러와 1266만달러 순매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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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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