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인플루언서협회, 글로벌 인플루언서 혁신성장포럼 개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물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산업) 전문가들이 인플루언서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인플루언서 산업이 기업화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한인플루언서협회는 9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글로벌 인플루언서 혁신 성장 포럼'을 열고 인플루언서 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 협회는 인플루언서 산업 육성을 위한 '6대 핵심 사업 로드맵'을 발표했다.
김현경 대한인플루언서협회 회장은 "지난 10년간 인플루언서는 단순한 콘텐츠 생산자를 넘어 커머스와 뷰티 등 다양한 산업을 잇는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그러나 성장을 뒷받침할 제도와 기준은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루언서 산업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야 한다"며 "이 문제는 개별 인플루언서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산업 구조의 문제다. 이제는 인플루언서가 스스로 산업 기준을 만들고 정책 방향을 제안해 글로벌 시장을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 약 70명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관계자와 국회, 기업인, 학계 전문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새로운 산업의 등장에 대해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나 국회가 바라만 볼 수는 없다. 앞으로 국회 입법이나 예산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인플루언서를 위한 제도 관련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유 원장은 "인플루언서를 스타트업과 함께 핵심 산업으로 봐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서는 제도가 잘 돼 있다. 시드 투자부터 스케일업,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인플루언서도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제유튜버 슈카월드(본명 전석재)는 "(인플루언서 산업의) 최근 모습이 과거 게임 산업이 겪었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라며 "자유와 부작용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고 있는데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정 규모의 크리에이터도 불안이 존재한다"며 "인플루언서를 개인이 아닌 기업으로 보고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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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 창업자인 1세대 유튜버 도티(본명 나희선)는 "얼마 전에 SM 엔터테인먼트가 30주년이 됐다고 한다"며 "크리에이터 산업은 훨씬 더 빠르게 그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티는 "인플루언스 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콘텐츠로 기업화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부가가치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
이규봉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은 "인플루언서들이 K콘텐츠와 한국 제품의 수출을 돕는 훌륭한 미디어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제도 마련을 위해) 국회와도 소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