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공포 재확산…닛케이, 0.73%↓[Asia마감]

'호르무즈 봉쇄' 공포 재확산…닛케이, 0.73%↓[Asia마감]

정혜인 기자
2026.04.09 16:57

대만 가권, 보합권서 등락 반복하다 상승 마감

2월28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발발 전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인 화물선 /AFPBBNews=뉴스1
2월28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발발 전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인 화물선 /AFPBBNews=뉴스1

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약세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 발표 하루 만에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되는 등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이 계속된 영향이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73% 하락한 5만5895.32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이다. 지수는 이날 장 초반부터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흔들렸다. 또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행진이 일본 경기와 기업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해 지수에 부담이 됐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설명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미국과 이란의 극적인 일시적 휴전 합의 하루 상승 폭 기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급등세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번 휴전 합의가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단체)와의 전쟁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자 휴전 합의의 실효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시장을 지배했다.

닛케이는 "장중 한때 닛케이225지수가 종전 기대감에 상승하는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상황을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매도세가 우위를 차지했고, 이는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 임시 휴전 소식에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다시 치솟았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한때 배럴당 98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4% 이상 올랐다. 닛케이는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되면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 경제에 부담이 되고,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지켜보자는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대만 신주 지역에 본사를 둔 TSMC /사진=신주(대만)=김남이
대만 신주 지역에 본사를 둔 TSMC /사진=신주(대만)=김남이

중화권 증시에서는 대만 증시 홀로 상승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72% 떨어진 3966.17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10여 분 앞두고 0.69% 하락한 2만5714.79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0.29% 상승한 3만4861.16을 기록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가권지수는 반도체업체 TSMC 상승에 도움받았다. CNA는 "가권지수는 이날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장 막판 TSMC의 급등세로 상승 마감했다"며 "PCB(인쇄회로기판) 관련 종목도 강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제일금융투자의 류정위 리서치부 부총경리는 "미국과 이란의 일시적 휴전에도 여전히 변수들이 많다"며 "다만 시장 내에선 양국이 휴전에 합의했다는 것 자체를 '전환점'으로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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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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