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에 실 꿰고, 종이 집고… 中 로봇, 제조현장 투입 초읽기

바늘에 실 꿰고, 종이 집고… 中 로봇, 제조현장 투입 초읽기

상하이=안정준 특파원
2026.06.08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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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스마트팩토리 전시회
휴머노이드 등 기술 향상 눈길
다섯손가락 구현·경량화 관건

지난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4회 상하이 국제 스마트팩토리 전시회'의 유니트리 부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킥복싱을 시연하고 있다. /상하이=안정준 특파원
지난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4회 상하이 국제 스마트팩토리 전시회'의 유니트리 부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킥복싱을 시연하고 있다. /상하이=안정준 특파원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푸둥 신국제박람센터. 넓은 전시장에 휴머노이드(인간형)를 비롯한 산업용 로봇이 즐비했다. 유니트리 로봇의 킥복싱 시연(사진)뿐 아니라 로봇팔 분야 전시도 돋보였다. 중국 산업 자동화 분야를 대표하는 '제24회 상하이 국제 스마트팩토리 전시회(SIA)'다.

올해 1000개 넘는 자동화 관련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로봇기업들이 두드러졌다. 주최 측인 중국설비관리협회는 '구현지능(Embodied Intelligence) 로봇'을 '산업 자동화'와 함께 올해의 핵심주제로 제시했다. 지난 5일까지 사흘간 약 5만명의 바이어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아 높은 열기를 보였다. 이번 전시에선 로봇이 '제조강국' 중국의 생산현장 주인공으로 부상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00여개 로봇 관련 기업은 전시장 중심부에 대형부스를 마련했다. 산업용 협동로봇 응용솔루션 기업 쿤로봇, 협동로봇과 산업용 로봇팔 기업 도봇 등 현재 중국 산업현장의 자동화를 주도하는 로봇기업들의 부스에 바이어가 몰렸다.

산업용 휴머노이드 기업 러쥐로봇, 휴머노이드 로봇손 전문 개발기업 링커봇 등 휴머노이드 기업도 주목받았다. 유니트리는 이벤트관을 꾸며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킥복싱 경기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한국 기업들도 중국산 로봇의 생산현장 적용 가능성을 탐색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한 특수강선 제조업체 관계자는 "특수강선 핸들링 작업을 로봇팔로 대체하기 위해 관련 장비를 보러 왔다"며 "전반적으로 중국의 로봇기술이 상당히 향상됐단 판단에서 지난해부터 이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중국 참가기업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생산현장 투입을 위한 '최종점검', 이른바 '마지막 1㎝'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로봇손 개발기업 링커봇의 기술담당 관계자는 "산업현장에 대량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바늘에 실꿰기와 얇은 종이집기 등의 동작은 이미 구현이 완료됐다"고 했다. 그러나 "나사와 전자칩 등 5㎜ 이하 초소형 부품조립, 고무링 설치 등은 로봇 손가락 끝의 압력감지를 통한 정밀제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휴머노이드 로봇을 일상에 투입하려 해도 다양한 소스병과 음료병의 크기와 굵기, 표면질감을 구분해 병뚜껑을 돌려 열 수 있어야 한다. 단추 잠그기와 양말 뒤집기도 난제다. 이 관계자는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의 최대 난제는 인간과 같은 5지(다섯손가락) 손이며 이것이 '마지막 1㎝'를 돌파하기 위한 핵심관문"이라고 강조했다. 특수 케이블 제조사 저장삼과선람의 왕신화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케이블 및 하네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혈관과 신경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으로 동력과 정보전달의 핵심"이라며 내구성, 경량화 및 열관리 등을 기술과제로 꼽았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은 무게가 최대 200㎏ 나가는 등 금속 및 비금속 소재와 케이블 모두 경량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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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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