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며 중동 정세가 악화한 가운데 11일 아시아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엇갈렸다.
이날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06% 오른 6만4217.2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 하락 영향으로 장 초반 한때 낙폭이 1800포인트를 넘기도 했으나 AI(인공지능)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 전환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장 초반 뉴욕 증시 흐름을 이어받아 광범위한 종목에서 매도세가 뚜렷했지만 진정된 이후 분위기가 반전돼 매수세가 강해졌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특히 키옥시아, 도쿄일렉트론, 이비덴, 무라타제작소 등 AI 반도체 종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중화권 증시는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진 분위기 속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6% 하락한 3987.01에, 대만 가권지수는 0.18% 떨어진 4만3149.46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마감을 앞두고 전날보다 0.64% 떨어진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9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미군 아파치 헬기 추락을 계기로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헬기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추락하자 이란을 대상으로 자위권 차원에서 공습에 나섰고 이란은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등 중동 내 미군 기지 20여곳에 대한 보복 공격을 이어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토마호크 미사일 49발을 발사해 이란의 목표물을 타격했다며 "합의하지 않으면 폭격으로 날려버리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