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사키 前차관, 헤지펀드 추가약세 예상에 반박
美日 금리차 불확실·정부 성장전략 등 근거 제시

엔화가치가 40년 만에 최저치에 도달한 가운데 엔저현상이 계속된다. 헤지펀드들은 엔화 추가약세를 예상한다. 반면 일본 외환정책을 다뤘던 고위인사는 엔화가치가 최대 20% 저평가됐다고 이를 반박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헤지펀드들이 엔화에 대해 2007년 이후 가장 부정적인(하락전망) 태도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에 따르면 옵션 및 선물시장에서 헤지펀드 등 레버리지트레이더들은 지난달 30일 기준 엔화의 추가 가치하락에 대한 매도포지션을 약 13만8000계약까지 늘렸다.
올해 엔화는 주요 통화 중에서 가장 큰 폭의 가치하락을 겪고 있다. 오랫동안 제로금리 정책을 이어오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과 큰 금리차를 보이는 점이 엔화가치 약세에 불을 지폈다. 지난달 초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서 기준금리가 1%에 도달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엔저현상이 이어졌다.
투자자들의 엔화하락 베팅이 계속되자 일본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장관은 언제든지 외환시장에 개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냈다. 실제 재무성 수치에 따르면 일본은 엔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 5월 한 달 동안 역대 최대규모인 11조7300억엔(약 721억달러)을 쏟아부었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일본 당국이 엔화가치를 지탱하기 위해 언제 시장개입에 나설 것인지에 쏠린다.
야마사키 다쓰오 전 재무성 차관은 달러당 200엔까지 오르는 등 엔화가치가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을 반박했다. 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엔화는 현재보다 최대 20%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당 130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근거로는 미일의 금리차가 벌어질지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금리차에 관한 한 일본은행의 다음 행보는 확실한 인상이며 아마도 몇 차례 더 인상될 수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다음 행보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야마사키 전차관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최근 경제 및 재정정책이 일본의 재정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올해말 다카이치정부의 재정 및 통화정책 입장에 대해 훨씬 명확한 그림을 갖게 될 것"이라며 "그때쯤이면 시장은 처음부터 이렇게 약한 엔화에 근본적인 근거가 없었다는 점을 인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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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정부는 2040년까지 17개 전략분야에 민관합계 370조엔(약 3516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성장전략을 내걸었다. 야마사키 전차관은 이러한 투자계획에는 부채비율을 낮추겠다는 재정규율에 대한 확약도 동시에 담겼다고 평가한다.
7일 오후 4시52분 기준 엔화는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61.87~161.89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전일 대비 0.17% 하락(엔화강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