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으로 순환매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주 최대 이슈는 스페이스X의 나스닥100지수 편입과 다음주 어닝 시즌 개막을 앞둔 탐색전이 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하지만 주 후반(지난 1~2일)이 되면서 나스닥지수는 반도체주 주도로 하락한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사상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며 기술주에서 전통 우량주로의 자금 이동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다우존스지수는 2.0%, 나스닥지수는 2.1% 올랐다. 수익률은 비슷하지만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전강후약이 뚜렷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대형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가 0.7% 상승하는데 그쳐 나스닥지수 대비 크게 저조했다는 점이다. 대형주 지수인 S&P500지수도 1.7% 올라 상승률이 3대 주가지수 중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주 후반에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 압박이 심했음을 보여준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일에는 다우존스지수가 1.1% 오른 반면 나스닥지수는 0.8% 떨어졌고 나스닥100지수는 1.6%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이날 보합 마감했지만 11개 섹터 중 8개가 오르며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았다. 이는 증시 자금이 대형 AI(인공지능) 수혜업종에서 벗어나 전통업종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주에도 이같은 순환매가 이어지며 반도체주가 약세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기술주 투자자들은 다음주 2분기 어닝 시즌 개막 때까지 주가 방향을 예측하며 눈치보기 장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주는 오는 15일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회사인 ASML과 16일 대만의 파운드리회사인 TSMC의 실적 발표 때까지 방향성을 찾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주엔 오는 8일 장 마감 후에 리바이스 브랜드로 알려진 리바이 스트라우스와 9일 개장 전에 펩시코가 실적을 공개하며 소비재 업종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0일 개장 전에는 델타항공이 실적을 내놓는다.
하지만 본격적인 2분기 어닝 시즌은 오는 14일 JP모간과 씨티그룹,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대형 금융회사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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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오는 7일 개장 전으로 예정된 스페이스X의 나스닥100지수 편입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29일부터 대형주 지수인 러셀1000지수에 편입돼 거래되며 지난주 5.7%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러셀1000지수의 수익률 1.8%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나스닥100지수는 러셀1000지수보다 연계된 펀드 자금이 훨씬 많기 때문에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의 매수세로 스페이스X가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다만 배런스는 지난 2년간 나스닥100지수에 새로 들어간 21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편입 첫 주에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6개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올들어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데이터 저장장치 회사인 샌디스크도 나스닥100지수에 편입된 후 첫 주엔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 2년간 나스닥100지수에 새로 들어간 21개 종목의 첫주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3.8%였다. 하지만 편입 한 달 후 평균 수익률은 3.6%, 3개월 후는 6.3%로 개선됐다.
이외에 이번주 주목되는 일정은 오는 8일로 예정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더불어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연설이다.
우선 지난 6월16~17일에 열렸던 FOMC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처음 주재한 회의로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오는 8일 공개될 지난 6월 FOMC 의사록은 연준 위원들이 실제 회의에서 어떤 논의를 진행했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지난주 발표된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폭이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을 크게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인상 전망은 다소 약화됐다. 지난 6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폭은 5만7000명으로 시장 전망치인 11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오는 6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오는 9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가 어떤 견해를 밝힐지 주목된다. 특히 매파로 분류되는 로건 총재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지난달 고용지표에도 기존의 긴축 스탠스를 고수할지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