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더위' 유럽, 일주일 새 1만명 이상 숨져
태국선 술집서 불… 최소 27명 사망·63명 부상
세계 곳곳이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에선 1주일 새 1만명 이상이 폭염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에선 심야에 술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27명이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 사망률 모니터링 기관인 유로모모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달 22~28일 유럽 27개국의 '초과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었고 이 중 9000명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초과사망자는 통상적인 상황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를 넘어선 추가 사망자 수를 의미한다.
유로모모 운영기관인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SSI)의 라세 베스터가르드는 로이터에 "극심한 폭염 외엔 (이러한 초과사망자 수치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벨기에 공중보건연구소는 해당 기간 자국의 초과사망자 수가 1222명으로 집계됐다며 "2000년 이후 가장 심각한 폭염피해"라고 전했다. 프랑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기간에 프랑스의 초과사망자 수는 2025명으로 유럽 내 최다였다.
한편 로이터·CNN 등에 따르면 태국 방콕 차뚜짝구의 한 술집에서 12일 밤 11시57분쯤 화재가 발생해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22명은 위중한 상태다. 당시 술집엔 약 300명이 있었으며 소방당국은 출동 약 30분 만에 큰 불길을 진압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생존자의 진술을 토대로 "술집 내 무대 근처 회로차단기에서 연기가 난 뒤 전기가 끊겼고 이후 폭발음과 함께 짙은 연기가 빠르게 실내를 채웠다"며 "사람들이 화장실이 있는 (가게) 뒤쪽으로 몰렸지만 (뒤편엔) 비상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업소는 정식 허가를 받았고 비상구도 있었지만 짙은 연기로 대피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