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굴레' 갇힌 美·이란… 국제유가도 덩달아 들썩

'보복 굴레' 갇힌 美·이란… 국제유가도 덩달아 들썩

윤세미 기자
2026.07.1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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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놓고 美 이틀째 공습
확전우려 속 유가↑ 78달러선

미군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선을 위협하는 이란을 상대로 연이틀 공습에 나섰다. 최근 1주일 새 네 번째 공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이 개방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란 역시 이에 대항해 중동 내 미군시설을 재차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쟁의 출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중동 내 확전우려가 높아진다.

12일(현지시간) 중부사령부는 X에 "군통수권자(대통령)가 이란군에 책임을 묻기 위해 이번 공격을 지시했다"면서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에 호르무즈해협을 자유롭게 통항하는 민간 선원과 상선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계속 약화하기 위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미국 액시오스는 미군이 전날 이란 내 140여개 목표물을 공습한 데 이어 이날 이란의 미사일 및 방공시스템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 고속정을 추가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폐쇄발표 이후 선박 1척을 추가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배포한 이란 공습 영상 캡처 화면. 영상에는 미군의 공습 당시 발사체가 발사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로이터=뉴스1
12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배포한 이란 공습 영상 캡처 화면. 영상에는 미군의 공습 당시 발사체가 발사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로이터=뉴스1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NBC '미트더프레스'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이 개방됐느냐는 질문에 "열려 있다"며 "우리는 지난밤 이란을 사정없이 폭격했다"고 답했다. 이는 앞서 이란 IRGC가 주장한 호르무즈해협 폐쇄를 부인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 관계자들은 지난 11일 공격규모는 지난 1주일 새 이어진 이전 공격들보다 훨씬 컸으며 이는 상업선박을 공격한 이란에 책임을 묻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란의 맞대응도 이어졌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13일 이란 IRGC는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바레인 셰이크이사 미 공군기지 내 헬기정비 및 수리시설과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있는 격납고, 군 드론 지휘통제센터를 타격하고 쿠웨이트의 알리알살렘 미군기지의 연료저장탱크와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복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종전을 위한 휴전합의가 체결된 지 25일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미국은 이란의 교통인프라, 상선, 화물선, 항공시설을 공격해 사실상 합의의 거의 모든 내용을 위반했다"면서 "수개월 이어진 모든 외교적 노력이 무산됐다"고 강하게 비판해 양국의 협상에 대한 불투명성을 더했다.

중동 불안감에 유가도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우리시간으로 13일 오후 5시30분 기준 브렌트유 9월물 선물은 2.7% 안팎 오른 7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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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윤세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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