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독일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DH)를 130억유로(약 22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우버는 딜리버리히어로 산하 국내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도 확보하게 된다.
FT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딜리버리히어로를 주당 41.5유로에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딜리버리히어로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인수안을 승인했으며 주주들에게도 이를 수용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우버는 딜리버리히어로의 한국 사업인 배달의민족과 중동 지역 탈라밧, 사우디아라비아 헝거스테이션 등을 확보하며 중동과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전망이다. 우버는 과거 배민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나 이번 거래를 통해 결국 한국 사업을 손에 넣게 됐다.
다만 경쟁당국의 심사를 고려해 딜리버리히어로는 터키 사업인 예멕세페티와 유럽·남미 등 일부 시장 사업은 미국 투자회사 SSW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우버와 사업 지역이 겹치는 국가를 정리해 반독점 규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우버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스로샤히는 "양사의 플랫폼을 결합하면 음식 배달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나고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저렴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