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도 눈 뜨면 "한국 증시부터 체크"...삼전닉스, 세계증시 흔든다

월가도 눈 뜨면 "한국 증시부터 체크"...삼전닉스, 세계증시 흔든다

조한송 기자
2026.07.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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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나스닥100' 60일 상관계수는 2년 만에 최고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63.81포인트(6.37%) 하락한 6820.60에 마감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16./사진=조성우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63.81포인트(6.37%) 하락한 6820.60에 마감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16./사진=조성우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으로 삼성전자(255,000원 ▼24,500 -8.77%)SK하이닉스(1,842,000원 ▼240,000 -11.53%)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서 한국증시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주요 지표로 떠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한국 증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주의 움직임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자리잡게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의 자산운용사 파인브리지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다 포트폴리오매니저 "이제 우리는 모두 한국 투자자"라며 "하루를 서울 증시부터 확인한 뒤 한국 시장이 끝나면 미국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와 한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본다. 거의 24시간 추적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 증시가 시가총액 4조달러 규모로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관행도 달라졌다. JP모건자산운용의 아시아 시장전략 책임자는 재직 14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투자팀을 상대로 한국 증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일본 트레이더들도 코스피를 핵심 모니터링 지표에 추가했다. HSBC는 "요즘은 모든 회의에서 한국이 논의된다"고 전했다.

데이터도 한국 증시와 미국 기술주의 연결이 한층 강해졌음을 보여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와 나스닥100의 60일 상관계수는 0.46으로 올라 2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최근 5년 평균인 0.16의 거의 세 배에 달한다.

이와 더불어 한국 증시가 추세를 밑도는 약세를 보일 때 나스닥100이 코스피 움직임에 반응하는 민감도는 이달 7일 기준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MSCI 세계지수의 한국 증시 약세에 대한 민감도도 이달 초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밖에 코스피와 일본 닛케이225지수의 상관관계도 크게 높아졌다. 일본 주식 전략가들은 코스피 차트를 별도의 모니터링 대상으로 추가했다.

뉴욕 투자회사 티그리스파이낸셜파트너스의 아이번 파인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국은 이제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속한 동일한 변동성 생태계의 일부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코스피가 미국 AI와 반도체주의 위험을 가늠하는 장 시작 전 신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 증시는 더 이상 멀리 떨어진 신흥시장의 곁가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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