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체류·경유 안전 당부
이란 상대로 열흘째 공습 지속
중재국들 '10일 휴전안' 제안
'우회로' 홍해까지 확전 우려
미군이 이란을 상대로 열흘째 공격을 이어갔고 미국 정부는 중동지역의 긴장고조를 이유로 전세계 미국인에게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여기에 예멘의 후티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대상으로 해상봉쇄를 발효하면서 호르무즈해협뿐 아니라 홍해까지 확전 소용돌이에 휘말릴 상황이다.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란에 '10일간 휴전안'을 제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검토에 들어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안보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예측 불가능한 사태악화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중동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경고했다. 또 "중동 외 지역에 있는 미국인도 중동으로의 여행이나 중동을 경유하는 여행은 재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주의보는 미국과 이란이 연일 무력충돌을 이어가면서 종전 MOU(양해각서)가 사실상 무효화한 가운데 나왔다.
최근 이란의 보복공습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장병이 숨질 때마다 이란이 몇 배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이날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21일 미 액시오스에 따르면 카타르, 이집트,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은 두 나라에 호르무즈해협의 항로를 완전히 재개방하는 것을 골자로 10일간 휴전하는 안을 제안했다.
새 휴전 제안은 양측이 전투를 중단하고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며 미국과 이란이 MOU를 살릴 여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중재국 관계자는 "우리는 미국과 이란에 냉각기를 가질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중재국들은 '열흘 휴전'에 합의시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란이 통행료가 아닌 해상안보, 환경보호 및 기타 서비스에 대해 '서비스요금'을 징수토록 허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트럼프정부는 해당 제안을 받고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로 미국 당국자들이 이스라엘에 "외교적 기회의 창을 닫을 수 있는 조치를 피해달라고 촉구했다"는 소식도 전해져 미국이 협상에 열려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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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은 최근 며칠 동안 수십 대의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중동에 파견하는 등 전면전 재개에 필요한 전력을 집결하며 합의불발에도 대비했다.
한편 2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미군 사상자 3명을 낸 이란의 요르단 내 미군기지 공습 당시 탄도미사일 3발 중 한 발이 미국 방공망을 뚫고 숙소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미국의 방어체계에 대응, 지면을 향해 초고속으로 비행하면서 돌진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번 공습에서 확인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