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속 음료 원샷하면 '상금 188만원'…"돈이면 다 하냐" 비판

변기 속 음료 원샷하면 '상금 188만원'…"돈이면 다 하냐" 비판

김소영 기자
2026.07.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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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변기에 담긴 음료를 가장 빨리 마시는 사람에게 190만원에 달하는 상금을 지급하는 대회가 열려 비판이 쏟아졌다. /사진=더 선 홈페이지 갈무리
러시아에서 변기에 담긴 음료를 가장 빨리 마시는 사람에게 190만원에 달하는 상금을 지급하는 대회가 열려 비판이 쏟아졌다. /사진=더 선 홈페이지 갈무리

러시아에서 변기에 담긴 음료를 가장 빨리 마시는 사람에게 190만원에 달하는 상금을 지급하는 대회가 열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영국 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에 위치한 건축자재 매장에서 한 욕실 설비 브랜드의 변기 판촉 행사가 열렸다. 해당 행사 이름은 '왕좌의 게임'으로, 영어로 변기를 뜻하는 은어가 '왕좌'로도 불리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첫 번째 종목은 '변기 음료 빨리 마시기' 대결로, 10만루블(188만원) 상금이 걸렸다. SNS(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대회 영상엔 일렬로 나란히 놓인 변기 앞에서 대기하던 참가자들이 시작 신호와 동시에 일제히 달려들어 그 안에 담긴 무알코올 탄산음료를 벌컥벌컥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진 두 번째 경기는 뚜껑 닫힌 변기 위에 앉아 오래 버티는 대결이었다. 대회 시작 10시간이 지난 시점까지도 탈락자는 2명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참가자들은 계속 변기 위에 앉아 상금을 놓고 경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대회 영상이 SNS에서 확산하자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돈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을 포기하다니", "야만적이고 짐승 같은 대회", "도시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행사 주최자를 처벌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주최 측은 행사에 사용된 변기는 모두 새 제품이었고, 변기 안쪽에 깨끗한 비닐을 씌워 빨대로 음료를 마시게 하는 등 모든 과정은 위생적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 역시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초기 하르키우 지역에서 변기를 약탈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러시아군은 민가는 물론 택배회사나 공장 등에서도 변기를 통째로 떼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산더 네브조로프는 "러시아 군인들은 단지 화장실을 노획하기 위해 살인도 쉽게 저지르던데 이번 대회를 보니 평범한 러시아인들도 많은 걸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들이 돈 몇 푼을 위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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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기자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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