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긴장에 따른 에너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 하락에도 AI(인공지능)·반도체 일부 종목의 상승 흐름이 아시아 시장에도 이어졌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 오른 6만7040.18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11일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0.87% 상승하고, 이날 오전 한국 코스피 지수가 강세를 보이자 일본 시장에도 반도체 종목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면서 "다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교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해 상승 폭이 제한됐고, 장중 하락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0.8% 오른 배럴당 89.60달러에서 움직이며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재국 파키스탄의 카와자 아시프 국방장관은 전날 미국과 이란이 강경한 협상 태도를 고수하는 상황에서도 평화 협정이나 타결을 위한 여전히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투자자들은 이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가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위반하려던 파나마 선적 선박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대체 항로인 홍해에서는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세계 주요 에너지 수송로를 둘러싼 불안은 계속 커지고 있다.
시장 내에는 이날 밤 예정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확인하겠다는 관망세도 존재한다. 일본의 한 증권 전략가는 닛케이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의 7월 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해 관망세를 유지하는 투자자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시장은 미국의 7월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4%, 2.5% 상승해 지난 6월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화권 증시에선 홍콩 홀로 하락 중이다.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기준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1%, 대만 가권지수는 0.54% 오르고 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1.07%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