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 중부사령부 "'해상 봉쇄 위반' 파나마 선적 선박 무력화"…
예멘 "후티 홍해 공격으로 선박 선원 4명 등 최소 6명 사망"

미군이 대이란 해상 봉쇄 위반 시도를 이유로 이란 항구를 향하던 파나마 선적 선박에 미사일 공격을 한 데 이어 '친이란 저항세력'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에서 이란 전쟁 이후 첫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세계 에너지 주요 수송로 역할을 하는 호르무즈 해협과 미국-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대체 항로 역할을 하던 홍해 내 긴장이 모두 고조되는 분위기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11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X에 미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위반하려던 파나마 선적 선박에 헬리콥터 미사일을 발사해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미군의 이번 공격은 지난달 14일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 이후 3번째 선박 타격 사례이고, 지난 4월 첫 해상 봉쇄 발표 이후로는 12번째다.
중부사령부는 "파나마 선적 화물선 벨라노바호가 이란 항구로 항해하며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위반을 시도하며 오만만을 통과하려 해 (이 선박의) 조타 장치를 무력화했다"며 "미 해군의 MH-60 헬리콥터는 선박의 민간인 선원들이 미군의 반복된 경고를 무시하자 벨라노바호의 기관실을 향해 헬파이어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선박이 더 이상 항해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의 대이란 봉쇄 조치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날까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망 돌파를 시도한 상선 55척의 항로를 변경시켰고, 미군의 지시에 불응한 선박 3척을 무력화했다고 부연했다. 또 선박 2척에 대해선 승선 검색도 시행했다며 "중동에서 작전 중인 미군은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치명적이고 즉각적인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은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자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로 맞대응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국가의 요청에 따라 이란에 대한 공습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추가 공습 위협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이 포착돼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우려가 다소 완화했었다. 하지만 중부사령부의 이번 작전으로 충돌이 재개될 거란 우려가 커진다. 중부사령부의 이번 공격 관련 이란의 반응은 아직이다.

홍해 내 위험도 고조됐다. 예멘 해안경비대는 이날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서 화물선을 공격해 최소 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화물선에 탑승한 선원 4명과 선원의 대피를 돕던 구조대원 2명이다. 부상자는 10명에 달했다.
해안경비대는 "(후티 반군의) 1차 공격으로 선박에 불이 나는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고, 파키스탄 국적자 3명과 인도네시아 국적자 1명이 사망하는 사상자가 나왔다"며 "구조대가 선원을 대피시키는 작업을 하던 중 2차 공격이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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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사바통신은 이날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군수물자를 수송 중이던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선박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달 20일 사우디가 예멘을 포위·봉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홍해에서 사우디를 겨냥한 해상 봉쇄를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홍해 내 사우디 선박과 사우디의 석유 기반 시설을 공격했는데 이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맥락이라고 AFP는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