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든 사람도 죽였다...인도서, '메탄올' 밀주 마시고 9명 사망

만든 사람도 죽였다...인도서, '메탄올' 밀주 마시고 9명 사망

박효주 기자
2026.08.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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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독성물질인 메탄올을 섞어 만든 가짜 술을 마신 주민 9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중태에 빠졌다. 사진은 2022년 7월 가짜 술을 마신 남성들이 구급차에 실려 호송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지난 18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독성물질인 메탄올을 섞어 만든 가짜 술을 마신 주민 9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중태에 빠졌다. 사진은 2022년 7월 가짜 술을 마신 남성들이 구급차에 실려 호송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메탄올을 섞어 만든 가짜 술이 유통돼 이를 마신 사람 가운데 9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중태에 빠졌다. 가짜 술 일부는 아직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구자라트주 바브나가르에서 가짜 술을 마신 주민들이 잇따라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이틀 동안 9명이 숨졌으며 약 25명이 위중한 상태로 치료받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는 경찰관과 공립학교 교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술을 만든 일당은 델리에서 메탄올을 구해 운송업체들을 거쳐 바브나가르로 들여온 뒤 술 제조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 주류에 사용되는 에탄올보다 값이 싸고 강한 취기를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들은 메탄올이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제조 비용을 줄이고 술의 양을 늘리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특히 압수된 술 한 병에서는 메탄올이 38.59% 검출됐지만 에탄올은 0.94%에 불과했다. 메탄올은 정상적인 주류에는 사용되지 않는 독성 물질로, 섭취하면 시력 손상과 호흡곤란, 의식 저하 등 심각한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수사 당국은 일당이 메탄올을 섞은 술을 25상자, 약 300병 만들어 여러 불법 주류 판매업자에게 공급한 것으로 파악했다. 일부 제품은 아직 회수되지 않아 경찰은 특정 바코드가 부착된 술을 마시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긴급 경고했다.

술을 직접 제조한 피의자 중 한 명도 자신이 만든 술을 마셨다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 21명 가운데 13명을 체포하고 남은 유통 경로와 메탄올 공급처 등을 추적하고 있다.

구자라트주는 1960년 출범 당시부터 금주법을 시행해 술의 제조와 판매, 소비를 엄격하게 제한해온 지역이다. 그럼에도 대규모 불법 주류가 제조·유통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단속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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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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