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티베트 홍수 닷새째…사망 682명·실종 3000명 '구조 총력'

네팔·티베트 홍수 닷새째…사망 682명·실종 3000명 '구조 총력'

조한송 기자
2026.08.30 09:14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네팔 대홍수]복구에 우리돈 7조원 가까이 소요 전망
국제사회에 기술 지원 요청…美, 360만달러 긴급 구호

(누와코트=뉴스1) 구윤성 기자 = 네팔 대홍수 나흘째인 29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데비가트 마을 초입에 트랙터가 진흙에 파묻혀 있다. 2026.8.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누와코트=뉴스1) 구윤성 기자
(누와코트=뉴스1) 구윤성 기자 = 네팔 대홍수 나흘째인 29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데비가트 마을 초입에 트랙터가 진흙에 파묻혀 있다. 2026.8.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누와코트=뉴스1) 구윤성 기자

네팔과 티베트(중국) 접경 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지 닷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30일(현지시간) 실종자가 약 3000명으로 늘어났다. 기상 악화로 잠시 중단됐던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재개된 가운데 미국은 네팔에 360만달러(약 50억원)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사망·실종 3700명 가까워…기상 개선에 헬기 투입·수색 작업 재개

로이터통신·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네팔과 중국에서 발생한 실종자 수는 3000명에 육박하며 682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일부 사망자는 강 하류를 따라 인도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네팔에서 최소 675명,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 7명이 목숨을 잃어 합계 682명에 이른다. 현재 약 300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이 중 네팔 내 실종자는 2426명, 티베트 지룽현 지역은 554명으로 적어도 3000명에 가깝다.

네팔 재난 당국은 실종자 중 수력발전소 노동자 933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으며 여행자와 티베트의 성지 카일라스산을 찾은 인도 순례객을 포함한 외국인도 517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해당 지역 건물과 교량, 발전소 등 주요 시설도 손상돼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빙하가 무너지며 발생한 다량의 바위와 얼음, 흙더미가 산악 강줄기를 타고 쓸려 내려왔다. 상황이 심각한 네팔 라수와지역의 경찰 관계자는 비와 안개로 잠시 멈췄던 수색·구조 작업이 오후 들어 다시 시작됐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날씨가 점차 좋아지면서 헬리콥터가 운항을 시작했고 작업도 재개됐다"고 말했다.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한 정부와 두산그룹, 한국남동발전 등의 수색·구조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누와코트=뉴스1) 구윤성 기자 = 네팔 대홍수 나흘째인 29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데비가트에서 주민들이 악취에 코를 막고 폐허가 된 마을을 지나고 있다.  2026.8.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누와코트=뉴스1) 구윤성 기자
(누와코트=뉴스1) 구윤성 기자 = 네팔 대홍수 나흘째인 29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데비가트에서 주민들이 악취에 코를 막고 폐허가 된 마을을 지나고 있다. 2026.8.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누와코트=뉴스1) 구윤성 기자
복구비 최대 50억달러 추산...국제사회 도움 절실

지난 28일에는 수해 직후 네팔-중국 국경에 형성된 호수의 물이 네팔의 렌데 강과 트리슐리 강으로 넘쳐흐르면서 구조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하지만 29일 들어 위험 수위가 한결 완화됐으며 호수 바닥 일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중국 당국과 관영 CCTV가 보도했다. 위성 사진 분석 결과 호수의 물이 조금씩 빠져나가면서 수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호수들은 네팔 당국이 주시하고 있는 상류 지역의 두 호수 중 하나다. 관계자들은 두 호수의 물이 모두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는 위험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재해가 발생한 지 닷새째에 접어들면서 발견된 시신 중 일부는 상태가 좋지 않아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국은 위생상의 문제와 추가적인 감염병 우려를 고려해 필요한 법적 절차를 마친 뒤 안치 및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치트완 지역 당국은 공지를 통해 "DNA 검체를 채취한 후 적절한 야외 공간에 시신을 안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재난 상황이 심각해지자 네팔은 국제사회에 전문 기술 지원을 요청했다. 네팔 재무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복구 작업에 약 40억~50억달러(5조5000억~6조90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미국은 이날 네팔에 긴급 식량 지원을 포함해 36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미국은 수해 피해를 본 최대 1만 가구에 최대 3개월 동안 제공할 긴급 식량 지원을 포함해 360만달러 이상의 구호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네팔 국민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조한송 기자

안녕하세요.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씁니다. 고견 감사히 듣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