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미 일주일 앞…美中 외교수장 통화, 정상회담 막판 조율

시진핑 방미 일주일 앞…美中 외교수장 통화, 정상회담 막판 조율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9.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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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상회담이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이 '핵심이익 존중' 등 자국 주요 입장을 미국에 공식 전달했다는 중국 매체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2월1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회담에서 악수하는 모습. 2026.09.18.
[뮌헨=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상회담이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이 '핵심이익 존중' 등 자국 주요 입장을 미국에 공식 전달했다는 중국 매체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2월1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회담에서 악수하는 모습. 2026.09.18.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일주일 앞두고 중국과 미국의 외교 수장이 전화통화를 했다. 양국 경제 수장도 이번 주말 다시 만나기로 하는 등 24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막판 의제 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전일 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

왕 부장은 "최근 일정 기간 미중 관계는 전반적으로 양국 정상이 확정한 '건설적인 전략적 안정'의 궤도를 따라 나아가고 있으며 이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정상 외교는 미중 관계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평등과 존중, 호혜의 정신에 따라 다음 단계 고위급 교류를 잘 준비하고 소통을 강화하며 협력을 추진하는 동시에 이견을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통화에서 시 주석의 미국 방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최종 세부 사항이 조율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도착해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왕 주임과 루비오 장관은 지난 7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 약 90분간 회담했다. 당시에도 9월 정상회담에서 도출할 수 있는 성과를 논의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약 2주 앞두고도 두 사람은 전화통화를 한 바 있다.

경제 분야에서도 정상회담을 위한 막판 협상이 이어진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이번 주말 만나 정상회담의 경제 분야 의제를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이번 회동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내놓을 수 있는 경제 분야 합의 사항을 조율하고 인공지능(AI) 안전과 거버넌스에 관한 사전 논의에도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내놓을 구체적인 성과물을 마련하는 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CMP는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무역협정의 연장이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결과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군사 분야의 소통 복원도 논의되고 있다. 양측은 군 당국 간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기존 채널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를 이유로 중단된 군비통제 대화를 재개하는 방안도 정상회담에서 발표할 수 있는 의제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다만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갈등 요인은 여전하다. 미국 의회는 지난 16일 러시아산 에너지의 주요 구매국인 중국과 인도를 겨냥해 대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의 5대 수입국에 최대 100%의 관세 부과가 가능한 법안이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일 "국제법상 근거가 없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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