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국·일본 외교수장이 21일(현지시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글로벌 공급망 및 역내 안보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 중요성에 공감하고 '경제적 강압'에 맞서 3국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도 강화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날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외교장관의 이날 만남은 지난 7월 튀르키예 나토 정상회의 및 필리핀 ARF 계기 회담에 이어 불과 석 달 사이에 이뤄진 세번째 연쇄 회동이다.
3국 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핵·탄도미사일 자금 줄 차단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지면서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역내 주요 현안인 대만해협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3국 장관은 공동성명에서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독려하고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한편, 대만의 의미 있는 국제기구 참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시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자의적 수출 제한이나 과잉생산 등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을 통한 경제적 강압에 단호히 맞서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한미일은 제3국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하고 3국 간 신설된 경제안보 협의체 출범을 환영했다. 석유 비축량 확대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비롯해 지난 7월 체결한 소형모듈원자로(SMR) 제3국 배치 관련 협력각서(MOC)의 이행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바이오 등 핵심·신흥기술 분야의 보호 등을 위한 공조 체계도 더 공고히 구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