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중 경쟁 심화 드러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9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시스템에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시크'의 AI 제품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이 같은 지침을 연방 관보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이에 따라 미 재무부, 법무부, 국무부 등 연방 기관들은 IT 시스템에서 딥시크 AI 제품은 물론 관련 기술도 쓸 수 없게 됐다. 국방부 산하 기관만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향후 딥시크 제품 구매도 금지하는 것은 물론, 딥시크를 통해 구축한 타사 제품과 서비스까지 확대 적용했다.
딥시크는 R1 모델이 지난해 초 공개된 뒤 미 행정부의 집중 감시를 받아 왔다. 특히 딥시크가 민감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 중국 정보보안법에 따라 자국 정부와 공유할 수 있단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실제 제한 조치가 잇따르기도 했다. 지난해 1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시스템국(DISA)은 딥시크의 챗봇 접근을 차단했다.

AI 분야 '미·중 경쟁 심화' 단적으로 드러내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결정이 AI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연구 결과를 인용해 "미·중 양국간 AI 격차가 불과 몇 달 수준으로 좁혀졌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오픈AI 등 미국 AI 기업이 저렴한 비용과 높은 성능을 앞세운 중국 AI 업체들 도전에 직면했단 것이다. 딥시크는 지난해 초기 AI 모델 훈련에 약 600만달러(약 79억원)가 들었다고 밝혔다. 약 1억달러(약 1328억원)로 추산되는 오픈AI의 GPT-4 개발 비용보다 저렴하다.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업체들이 미국 AI 기업 기술을 빼돌렸단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2월 미국 의원들에게 "딥시크가 '증류'란 기법을 통해 미국 AI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빼내 R1 챗봇을 구축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백악관의 기술 정책 책임자인 마이클 크라치오스도 올해 초 내부 메모에서 중국 경쟁 기업들이 미국 AI 기업의 기술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