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맘대로 예금 옮길라…美 은행 '읽기전용' 접근 제한

AI 에이전트 맘대로 예금 옮길라…美 은행 '읽기전용' 접근 제한

백소희 기자
2026.10.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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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AI, 고객 지시 벗어난 행동 정황 포착

/뱅크오브아메리카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주요 은행들이 외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접근을 확인, 외부 AI 에이전트의 자사 플랫폼 접근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25일 액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모간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 금융회사들이 AI 에이전트의 위험에 대응하는 가운데 일부 은행은 허가되지 않은 접속을 파악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AI 에이전트는 금융정보를 조회하거나 물건을 구매하고 자금을 옮기는 등의 업무도 수행할 수 있다. 물론 은행고객이 자신의 로그인 정보를 AI 에이전트에 제공하고 계좌에 접속하도록 허용하는 경우다.

일부 AI 에이전트는 고객이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행동까지 시도했다. 일부 은행은 AI 에이전트가 고객센터에 연락하거나 고객의 지시와 무관해 보이는 행동을 시도한 정황을 추적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고객이 AI에 물건을 구매하거나 자금을 옮길 권한까지 부여했다면 AI가 그 권한을 어떻게 사용할지 예측하고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고객에게 허가받은 AI인지 아니면 통제를 벗어나 고객 계좌에 접근한 AI인지 판별하기도 쉽지 않다. 은행들에겐 전례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모간스탠리,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이 외부 AI의 접근을 제한하고 나섰다. 아울러 이용약관도 정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모건스탠리

JP모간체이스의 소비자금융 브랜드인 체이스 측은 고객이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누구에게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객이 외부 AI에 로그인 정보를 넘기는 행위도 은행의 접근 제한 방침과 충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당수 은행은 AI 에이전트가 고객의 금융정보를 조회하되 실제 거래는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른바 '읽기 전용' 접근을 허용하고 있다. 이 같은 접근으로는 AI가 계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직접 자금을 옮기거나 지출과 같은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은행들은 AI의 위험행동을 사전차단하는 것은 물론, 사고 발생시 후속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 중이다. AI로 인한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고객 계좌를 일단 보호한 다음 고객이 다시 안전하게 계좌에 접근하도록 복구하는 절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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