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신한은행장은 누구인가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누구인가

정형석 기자
2007.02.12 12:45

[머투초대석]실력과 세심함 갖춘 은행장

'온화한 카리스마', '맏형 같은 사람', '큰 형님'...

통합 신한은행의 초대 행장인 신상훈 행장(사진)은 은행 안팎에서 이렇게 불린다.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경청하면서도 강력한 카리스마로 조직을 이끄는 모습에서 나온 평가다.

신 행장은 군상상고를 졸업하고 지난 1967년 한국산업은행에 입사해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82년 신한은행 출범 때 창립 멤버로 합류, 20여년만에 국내 굴지의 은행으로 성장한 '신한 신화'를 함께 썼다.

영동지점장, 오사카 지점장, 자금부장, 영업부장 등을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업무처리에 치밀하고 빈틈이 없는 스타일로 영업 뿐 아니라, 여신심사, 자금 흐름, 국제업무 등 은행 경영의 핵심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업점장 재임시 신한은행 전국 영업점 업적평가대회에서 대상을 두번이나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03년 3월 신한은행장 취임 후에도 조흥은행과의 통합 준비와 은행 경쟁 격화 등 쉽지 않은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해 일찌감치 통합 신한은행의 초대 행장감으로 낙점받았다.

신 행장은 대표적인 현장형 CEO에 속한다. 수시로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 직원들을 독려하고 고객들을 직접 만난다. 신 행장이 통합은행장에 선임되고 가장 먼저 챙긴 일이 주요한 기관 고객들을 만나는 일이었다. 지난해 4월 신한과 조흥의 통합 은행장으로 선임된 이후 약 100일 동안 직원들과 아침 또는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약 1만4000명에 달하는 신한은행 전체 직원의 25% 가량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직원들 사이에서 신 행장은 전형적인 '덕장'으로 비춰진다. 튀기보다는 조용히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스타일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주변에는 항상 부하직원들이 따른다. 문상 등 직원들의 경조사를 꼼꼼히 잘 챙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번 사귄 사람은 끝까지 챙기는 의리파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이처럼 현장과 조직융화를 중시하는 신 행장의 경영 철학은 통합은행 출범 후 채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두 조직의 인원과 전산, 제도 등 통합 작업을 상당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평소의 온화한 모습과는 달리 한번 목표가 정해지면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는 불같은 추진력도 강점이다. 3년전 여름 여자농구팀을 팀 인수, 꼴지에서 단번에 선두로 올려놓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약력

△1948년 7월 전북 출생 △군산상고,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 △1967년 한국산업은행 입행 △1982년 신한은행 입행 △1986~99년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 자금부장, 영업부장 등 역임 △2001년 신한금융지주회사 상무 △2003년 신한은행장 △2006년 초대 통합 신한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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