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사모펀드에 매각-포드家 지분 매각 협의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74억달러에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 부문 인수를 확정하는 등 미국 자동차 업계의 소유 구조에 메가톤급 변화가 일고 있다.
크라이슬러 매각과 함께 미국 2위 자동차 업체인 포드 자동차의 창업자 가족 역시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 크라이슬러 매각 완료=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9년간의 크라이슬러 지배를 끝내고 결국 매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당초 인수가가 360억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5분의 1에 불과한 셈이다. 이처럼 매각가가 줄어든 것은 크라이슬러부문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해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됐기 때문이다.
특히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이번 매각으로 200억달러에 달하는 크라이슬러 전현직 직원들의 연금 및 건강보험을 덜 수 있다는데 안도하고 있다.
서버러스는 74억달러를 투자해 지주회사인 크라이슬러 홀딩 LLC를 설립한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6억5000만달러를 재투자한다. 이에 따라 서버러스가 설립 지주회사의 지분 80.1%를 보유하고, 다임러가 19.9%를 보유하게 된다.
디터 제체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는 "다임러와 크라이슬러간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았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사명을 다시 다임러 AG로 바꿀 예정이다. 전미자동차노조(UAW) 역시 이번 매각 결정을 지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주가는 인수 소식이 알려진후 5개월래 최고가로 치솟았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주가는 전날보다 1.8%(1.09유로) 오른 61.70유로를 기록했다.
◇ 포드 창업자 가문 지분 매각 논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포드자동차 역시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포드가문이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빌 포드 회장이 이미 이사진들에게 이런 사실을 연차 주주총회에 앞서 지난주에 열린 회의에서 알렸으며, 일부 포드 가족들은 투자은행인 페렐라 웨인버그 파트너스를 매각 주간사로 고용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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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가문은 지난 1903년 포드를 설립했으며, 의결권 기준 지분 40%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사상최대 규모인 126억달러 손실을 발표하는 등 경영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포드의 주가도 1999년 이후 무려 74% 하락했다. 이에 따라 포드 가문의 지분총액도 23억달러에서 5억8400만달러로 급감했다.
그러나 포드가문의 변호사인 데이빗 햄프스테드는 지분 매각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포드가문이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는 소식통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