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재테크 핵심은 주식"

"하반기도 재테크 핵심은 주식"

황숙혜 기자
2007.06.20 12:49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매력적..글로벌 긴축 경계해야

코스피지수가 1800을 돌파, 주식시장이 파죽지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재테크의 핵심 엔진은 주식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고 조정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지만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또 하반기 금융시장의 경계 요인은 글로벌 긴축 움직임이라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 주식,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매력적 =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고 한 차례 소나기를 맞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지만 채권으로 갈아탈 때는 아니라는 의견이다.

장중 기준으로 지난 5월10일 1600을 넘은 코스피지수는 31일 1700을 돌파했다. 마디지수를 넘는데 걸린 시간은 14거래일에 불과했다. 지수는 이어 11거래일만에 1800 고개도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증권사 신용융자는 6조원을 웃돌고 있다.

단기 급등과 과열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조정이 추세를 돌려놓지는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우세하다.

장득수 슈로더투신 상무는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최근 M&A 등으로 성격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바텀업 뿐 아니라 탑다운 형태로 접근해도 주식시장이 매력적인 상황인데다 하반기에도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금리가 오르는 추세이기 때문에 채권으로 갈아탈 때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의 이승우 애널리스트도 "주가 조정이 쉽게 나타날 때가 아니다"라며 "주식의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조정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으로 △ 내부적으로 급등에 대한 부담과 △ 외부적으로 중국의 긴축 움직임 및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불안을 꼽을 수 있는데 특히 외부 요인의 경우 시장에 크게 충격을 줄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것.

◇ 조정 나올 때를 기다려라 = 추세 상승을 낙관하는 전문가도 한 차례 속도조절이 나타날 것이라는 데 이견을 보이지 않는다. 급하게 오른 만큼 조정 역시 가파르게 나올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또 추세를 돌려놓는 조정이 아니라 과열을 식히기 위한 속도조절이라고 해도 중소형주 펀드나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편입이 높은 종목은 섣불리 발을 들여놓았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전문가는 말했다.

조정이 나올 때 매수 기회를 찾는 한편 우선 단기적으로는 우량주나 인덱스펀드로 대응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얘기다.

조재훈 대우증권 부장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에 급하게 상승한 데 따른 기간 조정이 한 차례 나타날 것"이라며 "조정의 원인이 펀더멘털이 아닌 단기 급등에 있는 만큼 하락이 나타날 때 연말을 겨냥한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경계할 변수는 글로벌 긴축 = 하반기 눈여겨 봐야 할 리스크 요인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글로벌 긴축 움직임이다. 유럽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제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이에 따라 물가 상승과 소비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미 고개를 들었다.

각국 중앙은행이 물가 불안과 넘치는 유동성을 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이에 따른 경기 둔화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주가와 금리의 역상관관계로 인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것.

조재훈 부장은 "7~8월 중 일본이 정책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으며, 중국도 추가 긴축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일본이 금리를 올릴 경우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의 청산 등 글로벌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득수 상무는 "글로벌 긴축 움직임과 함께 지나친 낙관을 경계해야 할 때"라며 "우량채권과 정크본드의 스프레드가 좁혀지는 등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데 아시아 외환위기를 포함해 과거 나타났던 금융 위기는 낙관적인 심리가 팽배한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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