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턴스, 자산운용 책임자 "나가있어~"

베어스턴스, 자산운용 책임자 "나가있어~"

김경환 기자
2007.06.30 11:01

헤지펀드 위기 장본인 리처드 마린 해고, 제프리 레인 영입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운영중인 2개 헤지펀드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베어스턴스가 자산운용부문 책임자인 리처드 마린(53)을 해고했다.

베어스턴스는 대신 제프리 레인(65) 리먼브러더스 부회장을 베어스턴스 에셋 매니지먼트를 책임질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이번 인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대한 헤지를 제대로 하지 못해 회사측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자산 운용 부문을 쇄신하기 위해 제임스 케인 베어스턴스 CEO가 직접 내린 결정이다.

마린은 23년간 뱅커스 트러스트에서 근무한 후 도이치은행 자산운용 부문 회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03년 베어스턴스에 합류, 베어스턴스의 자산운용 사업 부문을 새로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다.

마린은 운용 관련 인재를 고용하고 중동 지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자산운용부문의 규모를 3배로 늘리는 등 자산운용 부문 확대에 힘써왔다.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많은 대출을 통해 헤지펀드의 자산을 운용했고, 위험이 높은 모기지 채권에 투자하는 결정을 내려 헤지펀드 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이다.

그가 운용하던 헤지펀드인 하이그레이드 스트럭처드 크레딧 인핸스드 레버리지 펀드(HGSCELF)와 하이그레이드 스트럭처드 크레딧 펀드(HGSC)는 한때 200억달러까지 규모가 확대됐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이 심화되면서 채무자들이 대출을 회수하려 했고, 그가 운용하던 헤지펀드는 결국 청산 위기에 처하게 됐다.

마린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산운용 부문 CEO에서는 물러나지만 자문역으로 베어스턴스에 계속 남아있게 된다.

이번에 새로 자산운용 부문 CEO로 선임된 레인은 40년간 월가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 경영자다. 지난 2003년까지 자산 운용사인 누버거 벌먼(Neuberger Berman)의 CEO를 역임했다. 이후 리먼브러더스가 누버거 벌먼을 32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리먼브러더스의 부회장직을 맡아왔다.

PNC 자산운용의 마크 배티는 "베어스턴스는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만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위험관리통제 등 조직과 운용기법 등을 쇄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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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경제부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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