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주식형 펀드의 '한판승'

상반기, 국내 주식형 펀드의 '한판승'

김동하 기자
2007.07.02 09:43

[상반기펀드결산]<1>평균23%수익률... 자금은 해외펀드로 '쏠림'

2007년 상반기 활황장 속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는 '전성시대'라 불릴 만큼 우수한 성과를 보여줬다.

상반기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2.99%. 지난해 상반기 코스피 지수가 8.9%하락하면서 7.79%의 수익률을 거뒀던 데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그러나 주식형 펀드 외에는 모두 활황장세에서 현저히 소외됐다. 상반기 폭발적 인기몰이를 했던 해외주식형 펀드는 국내주식형의 '반토막'수준인 11.09%의 수익률에 머물렀다. 혼합형은 10%전후, 채권형은 2.53%의 저조한 수익률에 만족해야했다.

펀드평가회사인 모닝스타가 1일 올해 상반기(6월28일까지) 설정액 100억원 이상 주요 펀드의 유형별 수익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주식편입비중이 70%이상인 주식형펀드는 22.99%의 수익률로 코스피지수 상승률 22.12%를 0.87%포인트 앞질렀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 펀드 183개 중 71%에 달하는 130개가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10개 중 7개는 벤치마크 이상의 수익을 낸 셈이다. 2개 펀드는 40%넘는 수익률 냈고, 30%이상 수익을 올린 펀드도 41개에 달했다.

그러나 업종별·종목별로 증시의 상승률 격차가 커지면서 10개 중 3개 펀드는 코스피 지수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상반기 급등한 조선·기계·건설업종주를 편입하지 않거나 전기전자·자동차 등 일부 업종에 집중투자한 결과로 풀이된다.

주식형펀드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43.51%)와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1(41.38%) 두 펀드는 4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양투신의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38.97%), 삼성배당주장기주식(37.87%)등 중소형주펀드나 가치주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혼합형은 10%전후의 수익률에 머물렀다. 그나마 주식비중이 높은 혼합형 펀드는 평균 12.07%의 수익을 거뒀고, 주식비중이 작은 혼합형 펀드는 6.32%의 평균수익에 머물렀다.

채권형펀드는 2.53%의 수익으로 은행금리에도 현격히 못미치는 수익률을 거뒀다. 다만 채권종합지수가 1.72%오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경우 역내와 역외 각각 11.46%, 10.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인도를 포함한 신흥시장펀드와 글로벌시장펀드가 높은 15%이상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고, 선진국시장펀드와 섹터펀드는 높은 한자릿수 수익률에 머물렀다.

펀드 설정액 역시 펀드 유형별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특히 해외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급격히 몰렸다..

주식형 펀드 전체로는 상반기 동안 17조6319억원 설정액이 늘어나면서 총 63조1394억원의 자금이 쌓였다. 그러나 늘어난 설정액 중 대부분인 총 16조8820억원이 해외주식형펀드로 유입됐고, 국내 주식형펀드는 5월말부터 자금이 순증하면서 7499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혼합형 펀드는 4조5943(9.57%), 채권형 펀드는 3조2934억원(6.92%)자금이 순수하게 유출됐다.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올해 상반기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한판승'으로 묘사할 만큼 주식형 펀드가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줬다"며 "그러나 자금의 흐름은 해외펀드로 급격히 이동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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