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95불까지 치솟을 수도"-GS

"WTI 95불까지 치솟을 수도"-GS

김경환 기자
2007.07.17 08:44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유가가 올해 말까지 배럴당 95달러로 치솟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골드만삭스는 1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생산 쿼터를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 9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WTI 8월 인도분 가격은 74.15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최근들어 수요증가와 공급감소 영향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OPEC 회원국들이 증산과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석유 시장의 펀더멘털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UAE) 등이 올해 여름이 끝날때까지 석유 생산량을 늘려야만이 유가가 올 가을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OPEC은 지난해 말 원유 생산 쿼터를 하루 170만배럴 줄이기로 결정한 후 전세계 원유 생산량이 지난해 여름보다 하루 100만배럴 가량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전세계 원유 수요는 지난해 여름보다 하루 100만배럴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비OPEC 회원국들도 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세에 불을 붙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보고서는 "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원유 재고는 1억5000만배럴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고 이 경우 유가는 배럴당 95달러 수준으로 치솟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OPEC이 증산에 나설 경우 투기세력들이 원유시장을 떠나 배럴당 5~10달러 정도 가격 하락 요인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전세계 경제 성장으로 원유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원유 정제 시설의 부족분의 증가가 원유 공급 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더욱 키우고 있는 점은 문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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