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弗 넘은 유가, 증시반등 발목 잡나?

70弗 넘은 유가, 증시반등 발목 잡나?

이학렬 기자
2007.07.02 13:30

WTI 10개월만에 70弗선… 전문가들 "투자심리 악영향"

국제유가가 70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긴축우려가 감도는 가운데 물가와 연계될 수 있는 유가가 자칫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1달러(1.6%) 오른 70.6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일이후 10개월만이다.

국제유가는 드라이빙 시즌, 재고량 감소, 허리케인 시즌이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급등하는 유가가 국내증시의 반등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2일 지적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유가 불안은 물가로 연결되면서 긴축우려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숫자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중앙은행의 선제적 조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 상승이 바로 물가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금리정책을 펼 수 있고 이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위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가를 잠재적인 많은 악재들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악재중의 하나로 꼽았다. 그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경기가 완만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수그러들면서 금리인하가 기대되는 상황인데 유가가 금리인하를 물건너가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연구원은 "자칫 추가적인 긴축까지 가능하다는 시각이 확산되면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기회복이 가속화되면서 수요가 증가해 유가가 오르는 경우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원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을 하는 금 가격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가 오르는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 이상의 뭔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주말보다 13.91포인트(0.80%) 오른 1757.51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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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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