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2번째 독일인 인질 살해"(상보)

"탈레반 2번째 독일인 인질 살해"(상보)

김경환 기자
2007.07.21 18:39

알자지라 "한국인 인질은 아직 무사"

탈레반이 1명의 독일인 인질을 살해한데 이어 2번째 독일인 인질도 살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독일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군대를 철군하라는 시한을 넘겼고 아프가니스탄 정부도 모든 탈레반 죄수들을 석방하지 않아 두번째 독일인 인질을 총으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아마디는 "독일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를 이유로 탈레반 사령부가 독일인을 처형토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마디 대변인은 AP 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지 시간으로 오후 12시 5분(한국시간 오후 4시 35분) 1명의 독일인 인질을 처형했다"면서 "독일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1명도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5시 30분)까지 처형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21일 오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한국인 봉사팀 20여명이 피랍된 가운데 분당 샘물교회 에서 피랍된 서경석, 서명화씨의 아버지 서정배씨가 기자회견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뉴시스]
↑21일 오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한국인 봉사팀 20여명이 피랍된 가운데 분당 샘물교회 에서 피랍된 서경석, 서명화씨의 아버지 서정배씨가 기자회견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뉴시스]

그러나 아마디는 최소 18명에 달하는 한국인 인질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독일 정부는 탈레반이 독일인 인질 2명을 살해했다는 주장에 대해 어떠한 것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르틴 재거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탈레반 대변인의 성명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독일인 인질들이 살해됐다는 어떠한 독립적인 증거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밀접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독일은 아프가니스탄 북동부에 30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독일군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이끄는 국제안보지원군의 일원으로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는 독일인 민간 지원요원 500명도 체류하고 있다.

2명의 독일인 인질들은 지난 19일 중부 워닥 지역에서 댐을 짓는 공사를 하는 도중 5명의 아프가니스탄인 동료들과 함께 납치됐다.

또 탈레반은 이튿날인 20일에는 남부지역인 가즈니에서 최소한 18명의 한국인들을 납치했다.

앞서 아마디는 "한국군과 독일군이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까지 철수하지 않으면 인질을 모두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

◇ 알자지라 "한국 인질 아직 무사"

아랍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시한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한국인 인질들은 무사하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태도 때문에 시한이 지났지만 한국인을 처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알자지라는 "탈레반측이 선교활동은 이슬람에 대한 범죄"라며 거부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은 긴급 메시지 발표를 통해 "우리 정부는 조속한 석방을 위해 관련된 사람들과 성의를 다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납치단체는 우리 국민들을 조속히, 그리고 안전하게 돌려보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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