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탁동기'란 말이 있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 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로 분류되는 이낙연 의원이 이 화두를 던졌다.
대통합파의 최대 목표는 통합민주당 전체가 24일로 예정된 대통합신당 창당준비위 출범에 동참하는 것. 이를 위해선 여전히 강경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박상천 공동 대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 의원은 이런 변화(알깨기)를 위해서는 민주당(알) 안팎에서 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줄탁동기'란 화두를 사용했다.
어미닭은 제3지대 대통합신당 참여를 먼저 선언하고 사실상 탈당의사를 밝힌 자신들이다. 새끼닭은 김한길 공동대표처럼 안에서 열심히 노력중인 세력을 의미한다.
재밌는 것은 이들의 위치가 한달 전만해도 정반대였다는 것.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간 '소통합'이 이뤄진 것은 지난달 27일. 그 과정에서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통합신당측은 밖에서 쪼았고 김효석 이낙연 신중식 의원등은 민주당 안에서 대통합을 부르짖은 바 있다.
방향이 어찌됐건 '알'(민주당)은 깨질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세력의 재탈당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 대통합 논의가 시작된 후 돌고 돌아 결국 '배제론'의 창시자만 '배제'를 당하는 사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범여권의 다른 인사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했다. '줄탁동기'도 결국 안팎에서 '동시'에 쪼을 때를 전제로 한다는 것. 제세력간 치열한 머리 싸움 속 '반박자'만 늦어도 모든 것을 읽을 수 있는 데 지금의 범여권이다.
그래서인지 범여권 주자들의 행보가 신중하다. 2차 민심대장정을 끝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마찬가지. 대통합신당 창준위가 출범한 뒤 쏟아 부을 힘을 비축하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보인다.
제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 경선레이스에 돌입한 한나라당 '빅2'은 지지선언, 지역 훑기 등 '진짜'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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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와 관련 국회는 통일외교통상위원회와 국방위원회를 함께 열어 정부의 대책을 청취한다.
다음은 23일 정치권 주요 일정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오전 9시, 여의도 당사)
[열린우리당]
-최고위원회의(오전 9시, 당사)
[이명박 전 서울시장]
-김덕룡 의원,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오전 10시20분, 용산빌딩 기자실)
-여성계 지도자 70인,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오전 11시, 용산빌딩 기자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민주정우회 지지선언(오후 1시30분)
-광주방문(오후2시30분, 김포공항)
-광주전남 문화예술인과의 만남(오후3시50분, 광주 비엔날레 카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공식일정 없음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공식일정 없음
[이해찬 전 총리]
-제주4.3평화공원 참배(오전11시30분, 제주시 봉개동)
-지역언론인터뷰(오후2시, 제주퍼시픽호텔)
-초청강연(오후3시, 퍼시픽호텔)
[한명숙 전 총리]
-공식 일정 없음
[김혁규 의원]
-공식일정 없음
[천정배 의원]
-헤럴드경제 인터뷰(오후2시)
-대구매일 인터뷰(오후3시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