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證, 주문폭주 한때 매매정지(상보)

서울證, 주문폭주 한때 매매정지(상보)

이학렬 기자
2007.07.24 14:14

오후 12시30분부터 30분간..2001년 대우重이후 처음

서울증권(4,390원 ▲35 +0.8%)이 주문폭주로 장중 매매가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서울증권이 주문폭주로 오후 12시30분부터 1시까지 매매를 정지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주문폭주로 매매가 정지된 것은 2001년 2월5일 대우중공업 이후 처음이다. 거래소는 주문폭주로 전산장애가 우려돼 대우중공업에 대한 매매를 오전 9시12분부터 46분까지 매매를 정지시킨 적이 있다.

매매정지 중에는 신규호가 및 정정호가 제출이 불가능했으며 취소호가만 제출이 가능했다. 매매거래 재개는 오후 1시부터 이뤄졌는데 10분간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매매로 매매가 체결된다. 단일가매매를 통해 호가를 정리하면 시스템 과부하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일가매매를 통해 호가건수를 해소한 서울증권은 현재 하한가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주식시장총괄팀 황성윤 부장은 "서울증권의 호가폭주가 전체 매매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서울증권의 매매를 정지시켰다"며 "호가폭주로 장중 매매가 정지된 사례는 2001년 대우중공업의 전산장애 우려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울증권은 SK증권과 함께 오전 9시16분부터 매매가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SK증권은 10~20분간 매매체결이 지연됐으나 서울증권은 최장 24분간 매매가 지연되기도 했다. 오후들어 서울증권의 주문건수가 평균 2만8000건을 넘자 거래소는 서울증권의 매매정지를 결정하게 된 것. 정상적인 경우 분당 평균 주문건수는 1만2000건이다.

황 부장은 "서울증권만 따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두고 있으나 이것 역시 주문폭주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40개 그룹을 묶어서 처리하는 시스템을 서울증권 단 한 종목에 적용하고 있었다.

거래소는 주문체결 지연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용량증설에 나섰으나 새로운 시스템은 9월말에 가동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현재 일 최대 600만건의 코스피시장 주식시스템 주문건수를 1000만건으로 증설한다.

증권선물거래소 지원총괄팀 서남기 부장은 "주문시스템을 증설하게 되더라도 개별 종목에 호가가 몰리게 되면 매매지연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40개 그룹을 50개, 60개로 늘리더라도 호가가 개별종목에 집중되면 현재와 같은 매매지연이나 매매정지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2005년 7월20일 씨앤텔(현재 씨와이알)이 주문이 폭주, 1시간이 넘게 거래가 정지된 적이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이학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