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스템 용량 증설 추진

거래소, 시스템 용량 증설 추진

이학렬 기자
2007.07.23 12:00

9월 600만→1000만건..가동전까지 일부종목 체결지연 불가피

증권선물거래소가 주문체결 지연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용량증설에 나섰다. 그러나 9월말 새로운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일부종목의 주문체결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현재 일 최대 600만건의 코스피시장 주식시스템 주문건수를 1000만건으로 증설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8일 주문건수는 513만건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현재 시스템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거래소 IT전략부 관계자는 "시스템 적정용량이 70%정도면 매매체결은 원활히 이뤄지나 코스피시장의 경우 6월부터 70%를 넘어서 증설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 도입때까지 최소 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9월 이후 시스템 가동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 주문시스템 주문건수 역시 500만건에서 700만건으로 처리용량을 늘리기로 했다. 최대 주문건수인 320만건은 현재 시스템의 64%에 해당하나 올해 6월부터 최대치를 연속 갱신하는 등 지속적인 거래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주식시스템 용량이 증설되면 안정적인 시장운영 및 체결지연에 따른 고객 불만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새로운 시스템이 가동되기 전까지는 일부 종목의 경우 매매체결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 역시 "증설 전까지 일부 종목의 경우 주문건수가 폭증할 경우 매매체결 지연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1900을 넘으면서 일 최대주문건수는 연초대비 84% 증가했다. 호가건수 증가속도가 지수상승 속도를 능가하고 있는 셈. 거래소는 올해 활동계좌수는 연초 932만개에서 최근 1048만계로 12.4%증가했고 고객예탁금은 연초 8조6000억원에서 14조3000억원으로 66.2% 증가한 것이 주문건수 증가의 이유로 꼽았다.

주문건수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해 1월 도쿄거래소가 주문 폭주로 시장 전체의 매매를 정지시킨 것과 같은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 9월까지 주문건수가 시스템용량을 넘어서게 되면 대부분의 종목이 매매체결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래소는 매매체결 지연은 있을지언정 거래 중단 사태는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체적인 매매지연은 있지만 거래 전체를 중단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서울증권(4,390원 ▲35 +0.8%)SK증권(905원 ▼31 -3.31%)은 동시호가때부터 주문건수가 폭증해 매매체결이 한때 지연됐다. 서울증권은 지난 20일에도 매매체결이 지연돼 이틀 연속 매매가 지연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이학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