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포함 보험·카드사 설립 통한 종합금융그룹 검토
강권석 기업은행장(아래 사진)은 "증권사를 인수할 것인지, 설립할 것인지는 올해 안에 결정을 내리겠다"며 "단순 중개보다는 투자은행(IB)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중형사 정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24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중장기적으로는 증권사를 포함해 보험, 카드사 설립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권석 행장은 "기업은행 거래기업 중 당장이라도 IPO를 할 수 있는 기업이 460개 정도며 5년내에 상장할 수 있는 기업이 2800개 정도"라면서 "잠재적인 시장 수요를 안고 있는 기업은행이야말로 IB시장을 발전시키는데 최적의 금융기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증권사 인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이미 1조2000억원의 투자자금도 확보해 놓은 상태"라면서 "단순 중개보다는 IB업무를 할 수 있는 중형사 정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권사 인수 및 설립 시기와 관련, "일단 증권사를 인수할 것인지 아니면 설립할 것인지는 올해 안에 결정하겠다"면서 "자통법이 시행되기전에 증권업에 진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 행장은 자회사인 기은캐피탈의 상장에 대해 "정부 권유로 상장할 수 있는 자회사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볼 때 기업은행이 완전민영화 해 지주회사체계로 가면 다시 사 들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행의 민영화와 관련, 민영화 시점보다 경쟁력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기업은행 사정을 봐줘가면서 민영화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먼저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과열 논란을 빚고 있는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서는 "다른 은행들이 갑자기 중소기업 시장에 적극적인 정책을 펴 과열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기업은행은 목표대로 했을 뿐 올해 특별히 더 많이 대출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강 행장은 저원가성 예금이 줄고 있는 상황에 대해 "보통예금 금리가 1%이내여서 증권사 CMA로 몰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은행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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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단기간 예금에도 거기에 상응하는 금리를 주는 상품을 개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예금금리가 높아지면 은행의 조달 코스트가 올라 결과적으로 대출 금리가 오르니 (예금금리 인상이) 플러스 인지 마이너스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은행권의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해서는 불만을 토로했다.
강 행장은 "은행 연합회가 중심이 돼 공동 임단협에서 주요 안건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다루고 있다"면서 "공동 임단협의 결정을 보면서 보조를 맞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별은행들이 비정규직 문제를 독자적으로 결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
기업은행의 'IBK' 상호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88년부터 써 와서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한뒤 "다만 논란이 계속될 경우 가처분 신청을 낸 회사가 컨설팅 회사니 기업은행의 컨설팅 부문만 IBK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