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부실로 모기지 펀드의 청산 위기가 불거진 이후 월가의 대부분 기업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투자자들이 높은 리스크에 똑같이 고수익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사모펀드 서버러스의 크라이슬러 차입매수(LBO)를 위한 자금 대출(120억달러)이 연기된 사례를 소개하며 월가의 많은 기업들이 자금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를 인용, 25일 전했다.
이날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의 자금 모집에도 제동이 걸렸다. KKR의 얼라이언스부츠 LBO(103억달러)에 시장이 냉담한 반능을 보인 것. 제너럴모터스(GM)의 앨리슨 트랜스미션도 예외가 아니다.
월가는 이 같은 현상이 각 기업의 펀더멘털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서브프라임 부실과 LBO 시장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으로 투자자들의 눈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데아글로벌의 회사채 담당 애널리스트인 앳킨스는 "문제는 특정 분야가 아닌 전체적인 분위기"라며 "앨리슨 트랜스미션은 업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의 질과 자금조달 능력간 연결고리가 끊겼다"고 설명했다.
리먼브러더스는 최근 간신히 50억달러를 모금했다. 리먼은 스프레드를 0.15%포인트 높여야 했다. 일부는 스프레드가 0.25%포인트 상승한 것도 있다.
로베코 인베스트먼트의 시드 박스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융 회사들도 이미 회사채 매각에 애를 먹고 있고 상황은 보다 악화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막대한 규모의 거래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심지어 에너지 텔레콤 같은 다른 분야들도 조만간 고통에 내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얼라리언스부츠의 사례는 또다른 시사점을 던진다. 신용 시장 경색이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앳킨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이정도면 유럽의 상황은 보다 심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