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모기지업체 잇따라 파산 위기..금융주 하락
뉴욕 주가가 다시 급락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되살아났다. 미국 모기지업체들이 잇따라 파산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주가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오전장 10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출발했으나 신용 경색 조짐이 되살아나면서 하락 반전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6.32 포인트(1.10%) 하락한 1만3211.9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37.01 포인트(1.43%) 하락한 2546.27, S&P 500은 18.72 포인트(1.27%) 내린 1455.19를 각각 기록했다.
◇ 美 신용경색 확산 조짐
미국의 모기지업체들이 잇따라 파산 위기를 맞았다고 발표, 미국의 신용 경색이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모기지업체인 어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는 이날 " 더이상 모기지 자금을 제공할 수 없게 돼 자산을 청산해야한다"고 발표했다.
어메리칸 홈 모기지는 전날 고객들에게 제공해야할 모기지용 자금 3억달러를 지급하지 못하는 현금 부족 사태를 맞았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자금 부족액은 4억5000만달러에서 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월가의 투자은행들은 이 회사에 대한 크레디트 라인을 끊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90% 하락했다.
아메리칸 홈 모기지는 프라임(우량)과 서브프라임(비우량)의 중간 단계인 '알트 에이(Alt-A)' 모기지를 제공해왔다. 지난해 미국의 20번째 알트 에이 모기지업체였다.
이와함께 주택대출보험사인 MGIC 인베스트먼트와 레디언 그룹도 서브프라임 모기지회사에 대한 공동 지분 10억달러 이상이 휴지조각이 됐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미국 최대 주택대출 보험회사인 MGIC인베스트먼트의 주가는 14.9% 하락, S&P500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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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IC 인베스트먼트와 레디언 그룹이 공동소유했던 '크레디트 베이즈드 에셋 서비싱 앤드 시큐리티제이션'이라는 회사는 이날 "새로운 현금을 얻기 위해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 금융주 "좋다 말았네"
금융주는 이날 UBS가 투자의견을 "시장 비중"에서 "시장 비중 확대"로 한 단계 올려줘 장초반 강세를 보였다. UBS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전략종목"에 편입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용경색 조짐이 되살아나면서 하락 반전했다. 씨티그룹 주가는 이날 1.31%, BOA는 0.59% 하락했다.
◇ 선마이크로 실적호조 강세..GM도 실적호조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2분기 순익이 8억9100만달러, 주당 1.56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특별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2.48달러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11달러를 큰 폭 상회했다. 그러나 GM 주가는 이날 0.6% 하락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실적도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선마이크로는 4분기 순익이 3억2900만달러(주당 9센트)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의 순손실(3억100만달러)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5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주가는 4.29% 상승했다.
힐튼 호텔도 월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성적을 공개했다. 힐튼 호텔의 2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1억6500만달러, 주당 40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33센트를 상회했다. 주가는 0.72% 하락했다.
코치는 지난 5년간 매 분기 순익 성장률이 30%를 넘는다고 발표했다. 미국 최대 고급 핸드백 메이커인 코치의 4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한 1억6060만달러, 주당 42센트에 달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주당 41센트였다. 주가는 5.03% 하락했다.
◇ 버라이존, 투자의견 상향 호재
버라이존은 투자의견 상향 덕에 2.67% 상승했다. UBS는 펀더멘털 개선을 이유로 버라이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존슨앤존슨 주가는 0.72% 상승했다. 존슨앤존슨은 이날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 인력의 4%를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
◇ 알카텔 루슨트 급락, 합병 후유증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알카텔 루슨트는 분기 순익이 예상을 크게 밑돈 여파로 12.5% 하락했다. 알카텔 루슨트는 합병 후유증으로 분기 손실이 5억8600만유로(8억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인 2억7500만유로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 美 6월 인플레 완화, 핵심 PCE 예상보다 낮아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휘발유값 인상과 주택 가격 하락 여파로 9개월래 최저인 0.1%를 기록했다. 휘발유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PCE 물가지수는 0.1%로 전문가 예상치(0.2%)를 밑돌았다.
핵심 PCE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 판단시 주요 척도로 사용하는 지표다.
나리만 베라베시 글로벌인사이트의 이코노미스트는 "개인 소비 둔화가 우려된다"면서도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확실히 통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美 7월 소비자신뢰지수 6년래 최고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고용 시장 안정과 증시 활황에 힘입어 6년래 최고로 개선됐다.
민간연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05.3에서 112.6으로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105였다.
◇ 시카고 제조업경기 부진
시카고구매자(PMI)협회는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 지표인 PMI 7월 지수가 53.4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58.4는 물론 전달의 60.2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엔화 반등..美 신용경색, 주가하락 여파: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8.59엔을 기록, 전날(118.74엔)보다 0.15엔 하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690달러를 기록, 전날(1.3688달러)보다 0.02센트 상승했다.
엔/유로 환율은 162.29엔을 기록, 전날(162.52엔)보다 0.23엔 상승했다.
▶美 금리 하락 반전: 미 동부시간 오후 3시20분 현재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53% 포인트 하락한 연 4.75%를 기록했다.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48% 포인트 내린 연 4.53%를 기록했다.
미국 금융시장에 서브프라임 우려가 다시 부각돼 주가가 하락하자 미국 국채가 다시 피난처로 부각돼 수요가 살아났다.
▶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사상최고치: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8달러(1.8%) 오른 78.2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83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가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이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7월 14일 기록한 배럴당 77.03달러였다.
유가는 장중 한때 78.28달러를 기록, 종전 장중 최고가 78.40달러에 접근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앞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했다.
미국 민간연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05.3에서 112.6으로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105였다.
미국의 원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의 정유회사들이 휘발유 생산을 늘리고 있어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