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나 지금 떨고 있니"

헤지펀드 "나 지금 떨고 있니"

김유림 기자
2007.08.02 15:41

서브프라임에서 시작된 신용 경색이 회사채 시장을 넘어 헤지펀드로 확대됐다.

지난달 베어스턴스가 자사의 두 개 헤지펀드가 자본잠식 상태라고 밝힌 데 이어 소우드캐피털은 자산의 50%를 날렸다고 밝혔고 호주 맥쿼리의 헤지펀드도 펀드 자산의 25~30%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운용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톱 헤지펀드들도 채권자들의 담보 확대 요구에 대비해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헤지펀드들이 계속해서 보유자산을 매각할 경우 증시 추가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내 톱5 안에 드는 헤지펀드 캑스톤어소시에이츠는 1일(현지시간)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 선순위 채권자들로부터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입 요청)이 들어와 자산 일부를 매도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포브스 캑스톤 최고재무담당자는 이번 요청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자산을 정리하고 있는 수준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운용사인 튜더 인베스트먼트그룹의 헤지펀드도 7월 들어 손실을 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회사 매니저들은 운용 능력이 업계 상위권에 랭크된 베테랑들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튜더인베스트먼트의 랩터펀드는 지난달 9%의 손실을 내 올해 전체 손실이 펀드 자산(90억달러)의 3%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 튜더 존스 매니저가 운용하는 또 다른 헤지펀드는 7월 3%의 손실을 내 올해 총 손실은 펀드 자산(103억달러)의 4.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랩터펀드를 운용하는 제임스 팔로타 매니저는 지난 93년 이후 연 평균 수익률이 19%에 달하는 베테랑이고 존스 매니저도 86년 펀드 설립 이래 평균 수익률이 24%를 기록한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이다.

전문가들은 베어스턴스의 헤지펀드와 소우드캐피털의 헤지펀드가 대규모 손실을 냈다고 밝힌데 이어 7월에도 많은 헤지펀드들이 큰 손실을 내지 않았을까 걱정하고 있다.

특히 운용 실력이 좋은 헤지펀드들도 손실을 내는 마당에 부실한 헤지펀드들이 마진콜 요청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신용시장이 추가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베어스턴스는 이미 자본잠식된 헤지펀드 두 개에 대해 1일 파산보호 신청을 냈고 또 다른 헤지펀드의 환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3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해 온 소우드캐피털도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신용시장에서의 심각한 손실로 펀드의 자산가치가 절반이상 줄어 투자자 산을 다른 헤지펀드에 매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우드의 자산은 다행히 유명 헤지펀드인 시타델이 인수해 파문이 가까스로 진화됐다. 전문가들은 시타델의 소우드 자산 인수와 같이 현재 시장에서는 리스크의 리프라이싱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어야 신용 위기가 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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