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286p↑, 낙폭과도 인식

[뉴욕마감]다우 286p↑, 낙폭과도 인식

김경환 기자
2007.08.07 05:30

FOMC 기대감 반영, 메릴린치 투자의견 상향 금융주 랠리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도 오후들어 랠리하는 전형적인 '전약후강'의 모습이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아메리칸홈모기지인베스트먼트(AHMI)가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는 소식으로 한때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UBS증권이 메릴린치의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후, 투자자들이 대거 금융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융주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와 신용 시장 경색으로 최근 몇주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 최근 주가하락 지나쳤다

투자자들이 그동안 신용시장 경색에 따른 패닉에서 벗어나 '안정화'를 찾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낙폭이 지나쳤다는 인식도 갖고 있었다.

제프리&코의 투자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투자자들이 지난해 급락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셉 스티븐스의 주식 리서치 책임자인 도널드 셸킨은 "고무줄을 한쪽으로 너무 잡아당기면, 반동으로 다른 쪽으로 튀게 된다"면서 금융주의 이날 반등을 설명했다.

유가가 4.5% 급락하며 배럴당 72달러선으로 내려왔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도 이날 장막판 급등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 FOMC 기대감 반영

모간키컨의 기술적 투자전략가인 존 윌슨은 "FRB가 7일 회의에서 최근 서브프라임으로 야기된 금융 혼란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의 방향성이 약세로 돌아섬에 따라 FRB가 결국 이를 안심시키는 얘기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FRB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로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FRB는 지난해 8월 이후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해왔다.

하지만 월가는 동반되는 성명 발표에서 최근 신용 시장 우려나 금리 전망에 대한 단서를 포착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셉 스티븐스의 셸킨은 "최근 주가는 베어스턴스를 비롯한 악재들로 급락했다"면서 "최근 시장이 과도하게 급락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나스닥이 뒤처지는한 비관적인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RB가 이날 회의에서 기존 입장을 바꿔 시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다우 286포인트 급등

이날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86.87포인트(2.18%) 오른 1aks3468.7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대비 34.61포인트(2.42%) 상승한 1467.67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6.08포인트(1.44%) 뛴 2547.33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 소속 종목 가운데 AIG가 4.6%, 씨티그룹이 5.8%, JP 모간체이스가 3% 등 일약 금융주들의 급등세가 눈부셨다.

그리고 알트리아 그룹도 3.3%, 머크는 2.3%, 월마트는 3.2% 상승했다. 머크의 상승세는 코웬&코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데 힘입었다. 월마트도 인도에서 합작 B2B 사업의 준비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 금융주 대거 강세

금융주들은 대거 강세였다. 모간스탠리가 4.7%, 메릴린치가 5.9%, 리먼브러더스가 3.8%, e트레이드 파이낸셜은 0.9% 상승했다. 이날 UBS는 매릴린치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UBS는 TD아메리트레이드의 투자의견도 상향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1.8% 올랐다.

베어스턴스 역시 이날은 1.6% 상승했다.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도 6.6% 급등했다.

신용 우려는 지속됐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 하락이 지나쳤으며, 이제 매입하기 좋은 시기에 다다랐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

아발론 파트너스의 피터 카딜로는 "시장의 관심은 FOMC에 쏠려있다"면서 "FRB가 금리 하락과 유동성 주입 등이 준비됐음을 밝힐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유가 하락, 채권 가격 하락, 달러 강세

국제 유가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으로 5%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4.53%(3.42달러) 떨어진 배럴당 72.0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7개월래 최대 낙폭이다. 지난 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78.77달러에 비해 8.5% 떨어진 것이다.

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10년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31%p 오른 4.731%를 기록했다. 달러는 엔과 유로에 대해 강세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경환 기자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