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부도율 증가 추세
영국 서브프라임 위기가 미국보다 더 심화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컬럼니스트인 매튜 린은 8일(현지시간) "영국의 부동산 시장 거품이 미국을 능가했기 때문에 미국보다 더 큰 서브프라임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런던소재 컨설팅업체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금리가 최근 인상됨에 따라 모기지 연체는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모기지대출업체위원회(CML)에 따르면 대출업체들은 올해 상반기 1만4000개의 부동산을 압류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위원회는 "최근 압류 증가는 서브프라임 대출이 이전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위원회는 현재 12만5100개 가구가 모기지 대금 지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영국 왕립경제사회연구소(NIESR)에 따르면 개인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영국이 1.62로 미국 1.42, 일본 1.36, 독일 1.09보다 높았다. 그만큼 영국 가구의 부채 비율이 다른 국가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영국이 미국보다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위기가 더욱 악화될 수 있는 이유는 영국의 부동산 가격이 거품 지적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여전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주택연합은 향후 5년간 영국의 집값이 40%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2012년까지 평균 주택 가격은 30만2400파운드(61만80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의 평균 집값은 평균 연봉의 11배나 된다. 이에 따라 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모기지 대출은 더욱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또 미국 금리는 이제 정점에 올라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만, 영국 금리는 지금도 상승 추세에 있다. 영국의 계속되는 금리 상승은 모기지 대출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한편 영국의 기준금리는 5.75%이며 연내 6%로 올라갈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전일 머빈 킹 연란은행 총재는 "최근의 금리인상에도 영국의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는 영란은행이 가을쯤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사인을 시장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