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문화로모시기'운동,기업 예술계 행복

[특별기고]'문화로모시기'운동,기업 예술계 행복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
2007.10.22 09:47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 '문화로 모시기 운동' 특별기고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

지난 9월1일 조세특례제한법상의 문화접대비 제도가 본격 시행된지 2개월째를 맞고 있다. 문화접대비란 기업이 사용하는 접대비 중 문화비로 3% 이상을 쓸 경우 추가로 손금산입이 인정되는 기업 대상 세제 특례로, 공연 전시 영화 입장권 구입, 음반 비디오 및 도서 구입, 스포츠 관람 입장권 구입이 그 대상이 된다.

기업이 한 해에 쓰는 접대비가 5조 7천억원(2006년 기준)임을 고려할 때, 기업의 세금 감면(법인세 157억 추정) 효과 외에 문화예술 문화산업 및 체육에 대한 신규 지출 효과가 최소 1,620억원에서 최대 5,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점에서 문화계의 기대가 자못 크다.

문화관광부는 이와 같은 기업과 문화계의 동행을 지원하기 위해 9월부터 ‘문화로 모시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각계의 관심과 참여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문화로 모시기’ 1호 기업으로 선정된 진흥기업(건설업)은 미래 잠재 고객인 청소년의 미술 관람 기회 확대를 위해 1억원 상당의 미술관 관람티켓을 구매하여 10월 1일부터 무료입장을 진행 중이다. 금호렌터카는 장애인을 초청하여 대학로의 연극 관람 기회를 제공하였고, 로만손과 진학사는 책을 구입하여 각각 고향주민과 소외계층에게 선물했다. 삼성사회봉사단과 예술의 전당은 소외계층 청소년을 초청하여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희망의 문화클럽’ 협약식을 체결하기도 하였다.

한편, 기업의 문화예술지원 활동이 연간 1,840억원에 이를 만큼 최근 2~3년간 급성장했으나 소수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아쉬웠는데, ‘문화로 모시기 운동’을 계기로 300만 중소기업이 발 벗고 나섰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접대비 사용 비율이 6배에 이르러 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향락 과소비 조장이라는 사회적 부담도 크게 느끼고 있는 터였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기문)의 제안으로 문화부는 공동 캠페인을 전개하여 ‘문화로 모시기’ 우수 사례 발굴과 보급에 나서며, 기협중앙회 내 중소기업문화경영지원센터 설립 운영에 협력할 계획이다. 또 발굴 사례를 중심으로 우수 문화기업 시상과 감사공연을 개최하는 등 우리 중소기업의 '문화예술과 동행하기'를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지방에서도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거제시는 자체적으로 ‘문화로 모시기’ 1호 기업을 선정 발표하였으며, 부산문예회관은 기업의 문화로 모시기 확산을 위해 중소기업센터와 협약식을 체결하였다. 울산시는 우수기업 인증패 수여, 공익캠페인 전개 등으로 2010년까지 100대 기업 선정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방 메세나 운동의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 10월20일(토) 머니투데이에서 ‘직장인밴드 樂페스티발’을 개최하며 ‘문화로 모시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준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처럼 ‘문화로 모시기’는 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기업 문화예술계의 상생과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로 이어져 문화기반 국가의 선순환체계를 만들어내는 동력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이에 우리 국민의 ‘행복 발전소’가 되기를 희망하는 문화관광부는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건전한 문화소비 확산에 앞장 설 계획이다.

개인과 기업의 문화소비는 곧 문화투자로 직결된다. 제도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우리 문화예술에 대한 작은 관심과 애정으로 찾는 연극, 영화, 뮤지컬 한편과 책 한권이 문화예술 서비스 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오늘 저녁 행복나비의 날개짓이 갖는 힘을 믿으며 중소기업 CEO 100여 명과 문화 각계 주요 인사를 대학로 소극장에 초청하여 연극을 관람하는 것도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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